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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찾아온다면 기쁜 일이다. 그 방문객이 어떤 골치 아픈 현안의 해결사로 행차한다면 더더욱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해결은커녕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 제발 오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1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왠지 초장부터 잘못 나가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 마디로 그의 방한이 기대보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전혀 반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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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05.03.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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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몇 가지 주요 사안에 대해 인상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으며 또한 전시작전권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10년 이내에 스스로 작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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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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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성명인 '2.10선언'이 발표된지 보름이 지나고 있다. 이 성명은 보통 '6자회담 불참'과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불린다. 그런데 성명을 잘 보면 첫 번째는 맞지만 두 번째는 틀리다. 성명에서 북한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면서 두 가지를 선언했다.◆ "첫째, 우리는 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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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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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10 핵무기 보유선언’ 이후 일각에서 대북 압박론의 하나로서 대북 경제제재가 나오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남북 당국자간 대화는 중단돼 있지만 그래도 남북경협이나 대북 지원사업 그리고 민간차원의 교류 등은 진행돼 왔다. 그간 한국정부는 대북 식량 및 비료지원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으며,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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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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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거론하면서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과 함께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선언함에 따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앞길이 일단 무망하게 되었다. 이번 외무성 성명에는 부시 행정부의 지난 4년간 참을 만큼 다 참아왔다면서 “이제 또다시 4년을 지금처럼 지낼 수 없으며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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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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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는 군사적 전쟁이 아니다. 다만 스포츠일 뿐이다. 그런데도 이번 경우는 전운(戰雲)이 감돈다. 민족 고유의 설날에 벌어질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북한과 일본간의 '설戰'을 앞두고 반도와 열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길게는 일제의 식민지지배에 따른 '민족감정' 때문이고 가깝게는 일본여성의 '유골 의혹' 사건에 따른 '진실게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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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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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돌던 북한과 미국간의 신년초 대결에서 일단 금속성 쇳소리는 피하게 됐다. 이른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많은 관심을 끌었던 북한의 ‘선군혁명 총진군대회’와 부시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이라는 기싸움이 엇비켜가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북한은 ‘선군혁명 총진군대회’를 열어 대미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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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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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남측준비위)가 1월31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북측준비위가 결성됐고, 해외의 경우 올 1월에 출범한 중국, 러시아, 캐나다지역에 이어 일본, 미국, 유럽지역도 출범하면 해외준비위도 곧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3∼24일 남북해외 통일단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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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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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에 대한 농업문제 지원과 협력을 지렛대로 한 강력한 대북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베를린 제의'는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도 밝힌 농업발전을 주공전선으로 삼은 것에 대한 화답으로서, 5년 전인 김대중 전대통령의 ‘2000년 베를린 선언’을 연상시킨다. 정 장관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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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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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과거청산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출발은 어떻게 하는 걸까? 한일협정 체결 40년을 맞은 2005년 벽두에 한국정부가 1960년대 초반 한일협정 관련 문서를 공개한 것은 과거청산의 방법과 그 출발에 있어 어떤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간 한일협정 회담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면서 온갖 억측에 시달렸다. 우리는 여기서 정부의 문서 공개가 다름아닌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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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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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건 고역(苦役)이다.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고통이라면 고통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꼭 그런 처지인 것 같다. 정 장관은 장관이 된지 6개월이 넘었지만 북측과 대화다운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했다. 남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행색이 말이 아니다. 장관직 임기는 그리 길지 않다. 정 장관은 신년에 언제쯤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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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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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2004년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31일 밤 국회앞,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렇게 외쳤다. 하루 전인 30일까지만 해도 유일한 구호는 다음과 같았다.“국가보안법을 연내폐지하라.”이날 ‘연내폐지’가 그냥 ‘폐지’로 바뀐 데에는 하루 전인 30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과의 '밀실야합'으로 국가보안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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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3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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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1일 가칭 ‘한민족 선진공동체 통일방안’으로 명명된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이 통일방안에는 남북화해협력→남북연합→선진통일국가 완성이라는 3단계 통일방식과 ‘열린 자주, 민주평화, 민족복리’라는 3대 통일원칙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간 민족문제와 통일문제에 있어서 종종 반민족이고 반통일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만 해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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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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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행사’가 아닌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생산됐다. 남북이 2000년 8월 개성공단 건설에 합의한지 만 4년 4개월만의 일이다. 주방기기 제조업체 리빙아트의 첫 제품 생산 기념행사가 15일 오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남북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남측의 한 당국자의 말마따나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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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6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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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구보수와 개혁진보세력 간의 일대 격전의 결말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나타난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열린우리당이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이라고 추진해온 법안중 국가보안법폐지안과 과거사법제정안이 한나라당의 저지로 상임위 상정마저 가로막혔으며, 그토록 격렬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과 용산기지이전협정비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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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04.12.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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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여부가 막바지에 달했다.국회 안에서는 법사위원회에서 폐지안이 상정 직전에 있고 국회 밖에서는 폐지를 염원하는 1만여 촛불이 피어올랐다. 3,4일 양일간 국회 법사위에서는 한나라당의 격렬하고 지능적인 반대로 국가보안법 폐지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으며, 열린우리당은 6일 위원장 직무대행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상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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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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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많은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정부당국은 2005년을 위해 올 연말 안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올해만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은 적도 없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지난 9월말 안에 열리기로 했지만 그 4차회담이 유실된 채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고, 남북 당국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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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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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연거푸 잘 안될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한다. 미 대선에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바란 사람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데 이어, 파월 국무장관이 사임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신임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이런 난감한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공화당과 민주당, 부시와 케리 사이에는 미국의 국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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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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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라기보다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상에서 일어났다. 북한관련 사이트, 이른바 ‘친북사이트’가 차단되는 일이 최근 벌어진 것이다. 12일 오후 7시부터 한국통신(KT)과 하나로통신의 경우 북한관련 뉴스와 정보.자료를 공급하던 ‘조선통신’과 ‘조선신보’, ‘민족통신’과 ‘통일학연구소’ 등 25개의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상태
시론
데스크
2004.11.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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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간 기착지로 들린 미 LA의 국제관계협의회(WAC) 주최 오찬 연설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대북 무력행사와 봉쇄정책 모두를 반대하면서 특히 “무력행사는 협상전략으로서의 유용성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단정하는가 하면 “결국, (북한과의) 대화 이
시론
데스크
2004.11.13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