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준 / 한신대학교 글로벌피스연구원 교수,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연구위원 임기 시작 후 11일만의 정상회담은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인수위 기간을 거쳤다고는 하나 대통령 신분으로 외교현안을 채 파악할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회담이 열린 셈이다. 이런 회담에서는 대개 준비할 시간이 많은 측 혹은 보다 힘이 강한 측이 주도권을 쥐게 마련이다.미국이 정상회담을 서둘렀다는 것은 맥락적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초중반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추구했다. 사드를 배치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박근혜 정부는
원제: 拜登亚洲行,一场事先张扬的“挑事之旅”?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83vvXG8S1V (2022-05-18 22:5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5월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이는 집권 이래 처음인 아세아 방문이다.이번 방문은 올해 초에 이미 계획된 것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관보를 통해 홍보해 왔고(放风) 언론도 이를 보도해 왔다. 그래서 일찍이 그 구체적 일정과 중점이 모두 분명하게 윤곽이 나와 있다(勾勒出来).각종
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1.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제는 아주 심각합니다.용산미군기지는 100여건의 유류오염사고가 났던 곳입니다. 미측은 그동안 은폐해왔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이 2017년 미국정보자유법을 통해 밝혀냈었습니다. 201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용산미군기지는 10% 반환되었고 이달 말까지 25%가 반환됩니다. 이 부지의 환경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맹독성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수십배 초과해서 검출되었고 중금속 오염과 유류성분에서 나오는 TPH(석유계총탄화수소)도 기준치를 수십배 초과해서 검출되었습니다. 용산미군기지는 오염범위는 아주 깊이 넓습니다.이렇게 오
제주 4·3항쟁에서 여순항쟁으로...제주 4·3항쟁은 고립된 제주 섬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1948년 4월 28일 제주도 주둔 국방경비대 9연대장 김익렬과 인민유격대장 김달삼 간의 평화회담이 이른바 ‘오라리 방화사건’을 핑계로 파기되었다. 당시 윌리엄 딘(William F. Dean) 군정장관은 5월 5일 직접 제주도로 가서 안재홍 민정장관, 송호성 경비대 총사령관, 조병옥 경무부장, 제주도 군정관 맨스필드 중령, 유해진 제주도지사, 9연대장 김익렬 중령, 최천 제주경찰감찰청장 등이 참석한 ‘9인 최고 수뇌회의’를 주재했다. 제
김광수: 정치학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5월 18일을 10여일 앞둔 5월 7일,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된 ‘아치의 노래, 정태춘’ 영화개봉에 따른 사전 시사회 관람을 했다.‘정태춘’. 그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동시에 나와는 그가 선배이기는 하지만, 80년대 동시대를 함께한 ‘데모’ 동반자였다.하지만, 당시에는 성숙하지 않은 엔엘(NL)적 잣대로 피디(PD)적 성향을 가진(?) 그런 정태춘 ‘노래노동자’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흘려, 그것도 40여년이나 흐른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특수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진격한 지 벌써 석 달째다. 러시아군이 무력으로 실력행사를 감행하게 된 배경은 ‘민스크 협정’을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위반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푸틴은 지난 12월 말경에 보낸 요구사항, 즉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우크라이나의 중립성, 그리고 분리 독립한 돈바스 두 공화국에 대한 탄압 중단 등이 무시되자 실력 행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러시아 병력이 러-우 국경에 집결되고 전운이 짙게 감도는 가운데 젤렌스키가 돌연 두 분리 독립
청명하게 맑은 하늘, 살짝 덥긴 하지만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주어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가면 시원함이 느껴지는 그런 좋은 날에 광주를 찾았다.5월에 광주를 찾아 망월동 묘역을, 1997년 조성되어 지금은 국립묘지가 된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시작한 건 대학생이 된 1992년부터 거의 매년 빠지지 않았으니 약 서른 번 남짓 방문한 셈이다.하지만 늘 수고롭게 준비해 준 사람들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떠먹었던 그간의 자리와는 달리 이번엔 내가 일정표를 짜고 버스를 섭외하고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
원제: 中韩关系站在新起点,双方须登高望远 (환구시보 게재)저자: 왕준성 (王俊生 / 중국사회과학원 아·태 및 세계 전략연구원 연구원, 중·한 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중국 측 위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yHGQO7kaZ (2022-05-12 06:45)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한국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0일 취임했다. 지금은 미국이 바로 한국과 동맹 및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 중국 압력 강화를 시도하려는 시점이다(正值).또한 러·우 무력충돌이 지속되어 조
김광수: 정치학(‘조선’정치) 박사/‘통일로 평화를 노래하라’ 저자/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그런 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약식 취임식을 제외하고는 2624자로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가장 ‘짧은’ 편의 취임사를 했고, 덩달아 (취임사에서 담아내어야 할) 국정철학 제시도 너무 추상적이어서 취임식 연설로는 너무나 부적절하다는 그러한 평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대신, 남북관계 전문가답게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남북관계 문제만큼은 좀 신랄하게 비판해야 하겠다.이와 관련 5월
원제: 从俄乌冲突看西方文明的危机 (환구시보 게재)저자: 왕이웨이 리아오후안 (王义桅 廖欢 / 중국인민대학 시진핑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연구원 부원장 및 국제관계학원 교수, 국제관계학원 박사과정 대학원생)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sQV1pBvPS (2022-05-05 07:1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지속적으로 확대·발전되고 있는 러·우 충돌은 표면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대결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구 문명의 확장 위기가 굴절되어 나타난 것일 따름이다(折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둘려싼 국내외 정세가 매우 혼란스럽다. 2021년 북한의 핵모라토리엄 해제후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유럽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더더욱 대중국 견제용 인도‧태평양전략 패권주의 강화에도 매우 민감하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 정세와 국제정세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에는 역시 미국이 있다. 우리 한국인 대부분 미국은 국제평화, 비핵화, 민주주의, 자유주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노력하는 나라로 평가한다.그도 그럴 것이 한국전쟁에서도
원제: 韩国对外政策调整切莫迷失航向저자: 씨앙하호위 (项昊宇,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 연구소 특별 초빙연구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lpxUZl2J4 (2022-04-27 06:06)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한국의 당선인 윤석열이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지금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기시다 일본총리는 26일 대표단 단장인 한국 국회부의장 정진석을 만났다.그는 기시다에게 윤석열이 양국관계를 개선하자는 희망을 진술한 친필 편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기시다에게 한국 대통령
정동익 / 전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동아투위 위원장 우리 후배들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이 시대의 큰 어른이 지난 4월 20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한승헌 변호사님은 “자랑스럽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는 좌우명 대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대의를 지킨 당대의 의인이셨습니다.한 변호사님은 민청학련사건, 동백림사건, 인혁당사건 등 군사독재정권 시절 시국사건 양심수들을 변호하며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유럽간첩단사건으로 사형된 김규남 의원을 애도하는 수필 “어떤 조사”를 썼다는
원제: 深度认知:掀开罩在美国脸上的一张张面具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world.huanqiu.com/article/47fS1HCsQhc (2022-04-19 10:5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환구시보]는 독자들을 위해 미국의 얼굴을 덮고 있는 허울을 한 장 한 장 벗겨내어 그 참모습을 심도 깊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얼굴은 평화·안보·단결·과학·인권·질서 등의 허울을 덮어 쓰고는, 욕망·탐욕·패권으로 가득 찬 참모습을 감추어 왔다. 이들 미국이 쓰고 있는 속임수의 허울이 겨누는 곳은 곧바로 혼란, 재난 및
권오헌 / (사)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시작되는 지난 12일, 핵위협의 상징인 핵추진 항공모함이 동해에 나타났다. 9.19남북군사합의와 싱가포르 공동성명 뒤 잠잠하던 한반도 주변으로 전략자산이 5년 만에 다시 전개되었다. 한 주일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파견한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간청한 전략 자산 전개가 신속히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상상되게 했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핵 항공모함의 동해 전개를 확인하고서도 이 항모강습단의 일정을 말하지 않고 한·미 해군 사이 연합훈련은 없다고 분
원제: 北约已成“凶器” (환구시보 게재)저자: 리 하이동 (李海东,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7W2FpaBIIS (2022-04-08 02:3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이제 막 벨기에 부루세르에서 거행된 나토 외상회의는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의 아·태(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초청했다. 나토 군사조직이 지금 아·태지역으로 확장을 가속화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만연)하고(普遍思考) 있어, 이 초청은 외부의 관심을 한껏 자아내고 있다. 이런 나토의 아·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