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고 민본정치를 통한 태평성대를 추구했다.민본정치의 주체는 왕을 중심으로 선비와 관료였으며, 수혜자는 백성이었다.당대의 주류철학이 요구하는 그림은 군자(君子)였다.군자(君子)는 성리학이 추구하는 이상적 인격체이다.매화, 국화, 난, 대나무를 비롯한 매, 진달래, 수선화, 수석, 새, 악기나 문방구 같은 각종 사물, 심지어는 상상의 동물이나 신선들도 모두 군자와 관련이 있었다.진경산수화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의 주인공도 결국 군자이다.호랑이를 그려야 한다면 결국 군자, 선비의 모습이 투영될 수밖에 없었다.‘호랑이는
연재
심규섭
2022.05.3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