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국립한국문학관’문화관광체육부에서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염무웅)’의 설립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국립한국문학관’의 설립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도종환 의원이 문광부 장관을 하면서 구체화되었다. 처음 설정한 문학관의 목표는 근‧현대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한 문학관이었다. 그러나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 그리고 대한민국 현재의 문학 작품만을 강조한다면 마치 우리나라가 신생독립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가 있고, 근‧현대의 문학작품이 우리 민족 역사상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맺어진 이후 미국 핵무기나 사드 등 미국의 군사력을 한국에 배치할 때 미국이 한국 정부와 실효적인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조약으로 주한미군은 미국이 원하는 무기를 한국에 들여올 때 권리를 행사하는 식이고, 본토에서 주둔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비용으로 군대를 유지할 수 있다. 평택미군기지가 세계 최고인 것도 이 조약에 근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국 행정부나 의회에서 한미동맹을 최상의 동맹으로 추켜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일부 있다.한편 이 조약의 연장선에서 한미 간에 2006년 합의
‘포악한 호랑이를 길들이는 강력한 선비의 힘을 소나무를 통해 보여야 한다. 소나무에 문향(文香)이 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 거친 느낌의 문인화, 수묵화의 느낌을 살려야 한다.’김홍도는 수십 장의 소나무를 그렸다.생생하고 활기찬 다양한 모습의 소나무를 그리고 채색을 했다.하지만 아무리 그려보아도 호랑이를 제압하는 강력한 힘을 주지는 못했다.‘뭐가 문제일까?총명하고 활달한 청년 호랑이를 그렸다.호랑이 그림이 처음인 것처럼 호랑이는 아직 어리다.청년 호랑이를 이끌고 길들 일 힘은 어디서 나올까?’소나무를 비워 둔 채 며칠이 지났
수십 번의 실패를 딛고 개발에 성공, 2.16 과학기술상 수상 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 2022년 1월 29일 로동신문에 국가과학원 기계공학연구소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신문 한 면의 70% 정도를 차지한 이 기사에서 기계공학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 과학기술계를 향한 북 당국의 정책 메시지, 과학자 우대정책, 청년과학자에 대한 북의 기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이 기사가 소개하고 있는 기계공학연구소의 성과는 안과에 필수적인 인공수정체 생산공정 개발이다. 백내장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수정체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눈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이번 연재가 20회째이다. 2월 8일에 첫 연재를 시작하였고, 매회당 적을 때는 200자 원고지 70매 정도, 많으면 130매를 넘게 썼으니, 평균 회당 90매는 넘을 것이다. 이번 20회까지의 연재물을 모두 합한다면 200자 원고지로 최소 1800장이 넘을 것이다. 본 연재를 시작할 때 50회는 가려고 했으나, 상황을 보아서 30회를 상회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 이후에는 애서가로서 새로운 연재물을 준비하려 한다.(18) ‘지리지’
한국 정부나 정당, 시민단체, 학계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불평등성이나 예속성에 대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이 조약이 최고법체계에 속하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며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는 국가 간 관계가 국제법적 틀 속에서 고도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매우 의아한 태도다.박정희 정권 당시만 해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도전적이었다. 박 정권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대미 협상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를 국회에서 결의안 형식으로 문서화한 바 있고, 그 작업에 박정희의 심복 차지철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석북 신광수와의 인연1991년으로 기억한다. 석북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선생의 자손 한 분이 필자를 찾아왔다. 벌써 30년이 지나서 그의 정확한 이름은 가물가물하다.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당시 성수역 인근에 있는 주소를 주며 방문을 요구하였다. 필자는 그의 주소를 방문하니 단독 주택이었다. 당시 그는 석북 신광수 선생이 신었다는 신발과 사모관대(紗帽冠帶), 그리고 고문서 및 고서를 보여 주었다.당시 필자는 그 집에 있던 고문서와 고서는 모두 일괄 입수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르는 모든 경비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한미는 1991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만들어 미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유지비용의 일부를 한국이 부담토록 해왔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으로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SMA 6,7조는 한미가 문제를 협의하면서 서면합의로 개정, 수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미국
‘호랑이 털을 세세히 묘사하다 보니 숯덩이 같은 그림이 되어 버렸다. 확실히 수묵으로는 한계가 있어. 채색화로 바꿔야 한다.’호랑이의 배와 엉덩이, 다리 안쪽은 하얀 털이고, 무엇보다 호랑이의 표정을 결정하는 눈썹이나 수염도 모두 흰색이다.수묵화는 수성이다. 따라서 하얀 부분은 남겨 놓거나 어쩔 수 없이 검은 선으로 그려야 한다.실제 정홍래의 호랑이 수염은 흰색이 아닌 검은 선으로 그렸다.짙은 채색을 하면, 도적 같은 시커먼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무엇보다 흰색 덧칠을 할 수 있기에 더욱 실감 나는 호랑이를 표현할 수 있다.하지만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17) 금석문(金石文)우리 민족의 금석문에 대한 총론은 한국문화재연구소에서 2001년 12월에 편찬한 『한국고고학사전(韓國考古學事典)』 ‘금석문’조에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를 참조하여 필자의 관점에서 부분 수정하며 논하는 만치, 이번 회(回) 글은 다른 회의 것보다는 다른 분들의 연구 성과를 많이 참고하였다. 금석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여러 선학(先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가. 금석문이란?금석문이란 금속(金屬)이나 석물(石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0월 1일 워싱턴에서 맺어진 뒤 1년 후 발효되었으며 전문과 6개의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조약은 이승만이 미군이 한국의 국방을 담당해야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미국에게 강권했고 미국은 주한미군이 동북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아 이승만의 요구에 응했다.이승만이 6.25 전쟁전후에 보여준 정치인으로서 행적의 특성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서울 사수를 공언한 뒤 시민들을 남긴 채 도주하면서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정전협정을 맺거나 미군이 떠나면 한국이 망할 것이라는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진보(進步)가 아닌 진보(眞保)진보적 언론 매체 「통일뉴스」에 글을 쓰지만, 필자는 좌파가 아니다. 보수파이다. 우리나라에서 보수파 행세를 하는 자들은 거의 모두 수구파이다. 수구가 보수로 위장하고 있다. “‘진정한 진짜 보수’는 민족주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나는 ‘진정한 진짜 보수’ 민족주의자라서, 진보(進步)가 아닌 진보(眞保)라 할 수도 있다.진보(眞保)와 진보(進步)는 음은 같으나 한자가 다르고 뜻에서 차이가 난다. 민족주의자들은 남과 북을 동족으로 본다. 아울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12년만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고 막을 내렸다.신상철 전 위원은 “이 판결로 이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재판관)는 9일 오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상철에 대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원심판결에 비방할 목적, 거짓 또는 허위의 사실 및 피해자 특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는 것.김태영 당시 국
이승만은 집권 후 국방력이 북한에 비해 열세인 상태에서 무력에 의한 북진통일을 앞세우다가 6.25 전쟁을 맞았다. 이승만은 맥아더 장군의 중국 공격 주장에 적극 찬성하고 정전협정 체결에 반대하기 위해 국군 단독 북진 주장, 반공포로 일방적 석방 등으로 저항했다.1)그는 정전협정 대신 미국의 한반도 전쟁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고집했지만 그런 조항은 포함시키지 못하고 주한미군에게 특권을 주는 식의 불평등 조약을 맺어 한국의 군사적 자주권을 외세에 철저하게 예속시키는 우를 범했다. 그는 국가안보를 철저하게 미국에
1m가 넘는 커다란 화지를 준비했다.사냥당하지 않는 호랑이, 위엄있는 호랑이, 군자를 닮은 호랑이를 그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크게 그려야 했다.그렇다고 사대부나 왕보다는 크게 그리면 안 된다.어쨌든 호랑이는 동물이고, 자칫 사람 위의 존재로 숭배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김홍도가 이명기 화원과 함께 그린 서직수 전신 초상의 세로 크기가 150cm이고, 왕의 초상인 어진의 긴 면 크기가 대략 180cm 전후이다.따라서 호랑이 그림은 최대 150cm를 넘지 않아야 한다.‘음...긴 면이 130cm 정도면 무난하겠군.’현재 [송하
10여 년 전부터 이용, 코로나 19 유행 후 대폭 확대 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통일뉴스는 5월 24일부터 변학문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이 '과통TV'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북한과학기술 톺아보기' 시리즈를 재구성하여 새로 연재합니다.'과통TV'는 북측 과학기술 관련 주제를 골라 조금 더 깊게 파헤쳐보는 유튜브 컨텐츠입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올립니다./편집자주다양한 곳에서 화상회의를 이용 중인 북북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유증상자가 급속히 증가하던 2022년 5월 17일자 로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16) 『발해고』, 『발해국지장편』, 『발해강역고』, 『발해국기』668년 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대부분의 고구려 유민이 고구려의 옛 영토에 거주하며 30년의 간고한 투쟁 끝에 고구려 유민 대조영(大祚榮)은 698년 발해(渤海, 698~926)를 건국하였다. 한때는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926년까지 15대왕 229년간을 이어 내려왔다.이후 918년에 건국한 고려(高麗, 918∼1392) 태조(太祖) 왕건(王建, 877~94
미국은 남한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배제한 이유를 1949년 12월 12일 미 국무부의 극동지역 연구부서의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한국이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참가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은 2차 대전 기간 동안 일본의 교전국 입장이라는 주장과 상당수의 한국 관리들이 자신을 1910년 한일병합 뒤 일본에 대적했던 것으로 판단한 결과이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2차 대전의 결과보다 40년 동안 일본지배로 인한 착취에 대한 것으로 단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분리된 사소한 사건에 불과할 뿐이다.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필자는 10대 후반에 삼중당에서 나온 『김찬삼의 세계여행』이란 책(1972년, 초판, 전6책)을 보며 자랐다. 필자의 ‘천권독만리행(千卷讀萬里行)’은 그 책으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리고 45년 후, 2017년 11월 4일자로 ‘제주투데이’ 제주담론에 「‘성산 신공항’ 그리고 ‘세계여행탐험박물관’」을 기고한 바 있다.김찬삼 여행가. 그는 ‘세계의 나그네’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적인 여행가’이다. 한때 영종도에 그의 ‘세계여행문화원’이 있었고, 거기에는 ‘김찬삼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또는 대일 강화 조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상태를 종결하고 국교를 회복하기 위해 1951년 9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공연예술 센터에서 일본이 미국·영국 등 48개국과 맺은 평화 조약으로 1952년 4월 28일에 발효되었다.미국은 1947년 7월부터 대일 강화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하였으나 회의 방식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실현되지 못하다가 1950년 6‧25 전쟁을 계기로 속도를 내기 시작해, 주최국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52개국 중 체코슬로바키아, 소련, 폴란드를 제외한 49개국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