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太白山脈)의 숨결 ④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탄광(炭鑛)을 찾는 이농민(離農民)=「노다지」판인데 월급(月給)은 노다지 밀려황금(黃金)속의 서글픈 군상(群像)들 탄광촌 마을의 막벌이 일꾼들에게 한결같이 치솟아 근질거리는 소원과 동경(憧憬)이 있다면 그것은 봉급 잘나오는 국영탄광이나 큼직하게 자리 잡힌 개인탄광에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탄광지대의 모든 아낙네들과 28(二八)아까씨들에게서 부러움이 빗발치는 이영직(榮職)(?)은 서울의 젊은이들이 은행이나 일류 무역회사의 말단 직원자리에 보내는 모정(慕情)보다 더하다. 사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7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사)제주문화역사나들이’에서 주최한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와 함께 하는 제주 포구 및 갯밭 기행2」에 참여하여 제주시 동쪽의 포구를 여러 곳을 보았다. ‘기행2’에서 그의 전문적인 강의를 들으며 확인한 것은 고광민(高光敏, 70) 연구자는 제주포구와 갯밭을 꿰뚫고 있는 전문학자였다. 진작 그를 알았어야 했는데‥‥‥,내가 ‘기행2’에 참여한 것은 제주의 옛 선창(船廠) 사적지를 찾기 위한 기본 지식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번
에서 열린 가상전시회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북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되는 "유열자"가 하루 20만 명 이상 발생하던 2022년 5월 20일 로동신문에 "전국국토환경보호부문 과학기술발표회-2022"가 5월 19일에 개막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행사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란"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비상방역 국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비대면으로 열렸다. 좀 더 살펴보면, 이 행사는 사전에 제출된 수백 건의 성과자료 중 심사를 거쳐 당선된 70건을 가상전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1. 들어가며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일방적인 대북 핵전쟁위협과 적대정책은 북의 핵 보유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사정능력 확보를 가능케 하였다.핵보유국간의 대결이라는 최종단계에 이르러 북의 정세관리는 민족자주권 실현과 평화통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핵담판을 회피하며 패권유지와 적대적 평화공존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은 자신의 패권유지를 위해 전 세계의 정치·경제·군사를 블록화로 재편하면서 나토의 세계화, 공급망전쟁, 무역·환율·금리 등의 다중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국
미국은 1980년대 초 전두환 집권 시 한반도가 미소 핵무기 대결장이 될 미국의 정책변화를 이뤄냈다. 유럽, 중동에서 미소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소련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을 핵무기로 공격해 동북아에서 또 다른 대결전선을 만든다는 것으로 이는 동시다발전략 또는 제한핵전쟁전략이었다.미국은 한반도를 미국의 사활적 이해가 걸린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통해 핵무기 사용 등을 가정한 전면적 연습을 매년 계속했다. 이는 한민족이 미소간 대립과정에서 핵무기의 제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1)미국의 한반도 핵전략이 세워진
조선 한양 청계천에는 광통교가 있다.도성 내에서 가장 큰 다리로 길이 약 12m, 폭 15m로 길이보다 폭이 넓은 특이한 다리였다.이 광통교 주변으로 각종 그림을 사고파는 서화사(書畵肆)나 지전(紙廛), 지물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서화사는 주로 수준 있는 화원들의 그림을 사고팔았고, 지전은 무명화가의 그림이나 습작, 세화 따위를 팔았다.복사꽃이 필 무렵, 몇 명의 화상들이 광통교의 한 서화사에 모였다.“자네들, 최근 혜원에 대한 소문 들었는가?”“혜원은 도화서 화원이자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이 아닌가? 그래, 무슨 소문인가?”“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나의 20대는 민족사학에 매료되어 민족사관의 사표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청년시절에는 홍익인간의 구현자로 의성(醫聖) 허준(許浚, 1539~1615)에 매료되어 실전된 그의 묘소를 찾아 성역화하도록 하였고, 그의 고향이라든가 생년 등 왜곡된 많은 부분을 바로잡았다. 이후 장년시절에는 이준(李儁, 1859~1907) 열사(이하 열사 생략)를 규명하러 천지사방을 헤집고 다녔고, 그 결과 이준의 사인(死因) 등 왜곡된 여러 부분을 바로잡았으나, 아직
미 중앙정보국(CIA)이 1975년 초 한국 정부의 핵무기 제조 비밀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본국에 타전하면서 미 포드 행정부1)의 한국 정부에 대한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 압박이 시작되었다.미국은 한국이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구입하려는 것은 이 시설을 이용해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목적으로 본 것이다.당시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핵무기 개발은 동북아에 큰 파국을 불러온다면서 그 계획을 중단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2) 키신저 장관은 워싱턴 주재 캐나다
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김성근대한민국안에서 공산당의 덕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일반국민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적색간첩같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려는 덕이라는 것은 공산도배나 또는 그 추종자 등속과 같이 공산당에 속한 자들이 그들이 공산당에 협조한다든가 도움을 준다든가 한 대가로서 그 무엇인가를 얻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저들 공산당을 누구보다 적으로 알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공산도당이 있음으로 해서 소득을 보게 되었다는 얼른 듣기에는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통일문화’를 생각한다나는 제8회 연재 “‘한국문학관’ 사업을 확장하여야 한다”에서 “진정한 ‘국립민족문학관’으로의 확장”을 언급하며 “아직 남북의 문학이 만난다는 것은 상당한 거리감과 현실적 제한이 있으나. 미래지향적인 문학사적 관점에서 볼 때는 언젠가는 통일문학의 범주 내에서 상호 공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일단은 북측의 사회주의 및 주체문학도 수집의 대상으로 확대하기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사업이 “향후 20년을 목표로 확대를 진행할
미국은 한국에서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군인들이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을 승인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짓을 저질렀다. 미국은 2차 대전을 전후 해 사회주의 세력인 소련, 중국 견제를 위한 극동전략을 추진했으며 한반도 전쟁 참전 등은 그런 목적을 위한 파병의 성격이 짙었다.5.16과 ‘광주’ - 미국의 한국군 쿠데타, 양민학살 승인한국에서 두 차례 발생한 군 쿠데타는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평시와 전시 작전지휘권을 행사해 한국의 군사주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대표적인
못다 한 이야기1.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는 스승인 표암 강세황과 합작한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다.김홍도가 호랑이를 그리고 소나무는 강세황이 그렸다는 말이다.이런 주장의 근거는 소나무 아래에 쓴 [표암화송, 豹菴畵松]이라는 글자이다.강세황이 소나무를 그렸다는 뜻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글자를 후대에 쓴 위서라고 주장한다.강세황의 처남인 유경종(柳慶鐘, 1714~1784)이 1782년 표암과 단원이 함께 그린 호랑이 그림을 보고 지은 ‘영화호(詠畵虎)’라는 시의 일부가 있다.이때 김홍도의 나이는 38세, 강세황은 70세였다.“두 사람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2022년 6월 23일 오후부터 서울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나는 이날 국립중앙도서관(이하 국중) 고문헌실을 진짜 오랜만에 찾았다. 나의 20대에 국중(國中), 즉 국중의 소공동 시절 말기와 남산 시절 전 기간, 그리고 30대에 서초동 시절 초기를 드나들던 국중을 이번 세기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간 것이다.이십 년여 만에 국중을 다시 찾은 이유는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하였다는 『규원사화(揆園史話)』의 실물을 검토하기 위해서이다.(19) 『규원사화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사령관은 주한미군,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맡고 있다. 미군 장성 한 사람이 모자 세 개를 쓰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이 얼마나 치밀하게 한반도 군사상황의 현재와 미래에 대비하고 있는지를 상징한다. 미국은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등의 큰 변화가 오는 것에 대비해 사령관 모자를 세 개나 만들어 남한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유엔사는 유엔이나 유엔 안보리를 대표하지도 않지만 유엔기를 사용하면서 대외적으로 유엔에 소속된 것처럼 행세한다. 하지만 미국 소속 기관이나 다름없다. 유엔사의 실질적인 정치적 상위기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민족이 가야 할 길도 자주! 민중이 살아갈 길도 자주!오랜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키고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반미투쟁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미국의 제국주의 횡포와 패권을 끝장내지 않는 한 자주정치도 자립경제도 실현할 수 없으며, 노동자 민중은 언제나 수탈과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이 땅에서 미군을 몰아내야 평화번영, 자주통일, 노동자 서민의 자주적인 삶도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노동자 민중, 애국민주세력이 함께 반미 반제 반신자유주의의 목소리를 크게 외쳐야 합니다.2018년 이후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국립한국문학관’문화관광체육부에서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염무웅)’의 설립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국립한국문학관’의 설립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도종환 의원이 문광부 장관을 하면서 구체화되었다. 처음 설정한 문학관의 목표는 근‧현대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한 문학관이었다. 그러나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 그리고 대한민국 현재의 문학 작품만을 강조한다면 마치 우리나라가 신생독립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가 있고, 근‧현대의 문학작품이 우리 민족 역사상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맺어진 이후 미국 핵무기나 사드 등 미국의 군사력을 한국에 배치할 때 미국이 한국 정부와 실효적인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조약으로 주한미군은 미국이 원하는 무기를 한국에 들여올 때 권리를 행사하는 식이고, 본토에서 주둔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비용으로 군대를 유지할 수 있다. 평택미군기지가 세계 최고인 것도 이 조약에 근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국 행정부나 의회에서 한미동맹을 최상의 동맹으로 추켜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일부 있다.한편 이 조약의 연장선에서 한미 간에 2006년 합의
‘포악한 호랑이를 길들이는 강력한 선비의 힘을 소나무를 통해 보여야 한다. 소나무에 문향(文香)이 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 거친 느낌의 문인화, 수묵화의 느낌을 살려야 한다.’김홍도는 수십 장의 소나무를 그렸다.생생하고 활기찬 다양한 모습의 소나무를 그리고 채색을 했다.하지만 아무리 그려보아도 호랑이를 제압하는 강력한 힘을 주지는 못했다.‘뭐가 문제일까?총명하고 활달한 청년 호랑이를 그렸다.호랑이 그림이 처음인 것처럼 호랑이는 아직 어리다.청년 호랑이를 이끌고 길들 일 힘은 어디서 나올까?’소나무를 비워 둔 채 며칠이 지났
수십 번의 실패를 딛고 개발에 성공, 2.16 과학기술상 수상 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 2022년 1월 29일 로동신문에 국가과학원 기계공학연구소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신문 한 면의 70% 정도를 차지한 이 기사에서 기계공학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 과학기술계를 향한 북 당국의 정책 메시지, 과학자 우대정책, 청년과학자에 대한 북의 기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이 기사가 소개하고 있는 기계공학연구소의 성과는 안과에 필수적인 인공수정체 생산공정 개발이다. 백내장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수정체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눈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이번 연재가 20회째이다. 2월 8일에 첫 연재를 시작하였고, 매회당 적을 때는 200자 원고지 70매 정도, 많으면 130매를 넘게 썼으니, 평균 회당 90매는 넘을 것이다. 이번 20회까지의 연재물을 모두 합한다면 200자 원고지로 최소 1800장이 넘을 것이다. 본 연재를 시작할 때 50회는 가려고 했으나, 상황을 보아서 30회를 상회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 이후에는 애서가로서 새로운 연재물을 준비하려 한다.(18) ‘지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