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의 신년사가 발표되었다. 이번의 신년사 발표는 먼저 형식적인 면에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엄한 표정으로 연단에서 준비된 원고를 읽어가던 과거의 모습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 많은 의원들 혹은 국민들 앞에서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그저 앞선 두 지도자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는 집무실(?)에서 쇼파에 편안히 앉아
올해 3월부터 한미간에 시작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연말 한미관계와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흔들고 있다. 도대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갈 때까지 가고 있다는 무거운 인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우선주의도 국제규범 틀과 합리적 기준 내에서 주변 동맹국과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해야 할 것이다.현재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은 199
한 해가 저문다. 이런 일 저런 일로 다사다난했다. 남북정상의 만남은 올 한 해를 훈훈하게 한 대표적 사건이다. 한 번도 아닌 세 차례의 만남은 민족적 관심을 넘어 세계적 주목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통한 세 번째 만남은 더더욱 감격적이었다.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는 말에서 가슴 뭉클했고, 두 정상이 함께 한 백두산 등정에
2018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지켜보던 많은 전문가들은 탄성을 질렀다.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발표하여 한반도 정세를 ‘극적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 11월 29일 대륙간탄도탄 ‘화성-15형’ 발사 등을 통해 한반도를 위기국면으로 몰아갔고 미국은 이에 대해 ‘코피전략’까지 운위
UN총회 결의 및 UN사무처 등록, 국회비준동의 서두르자2018년을 한해를 서서히 마감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현금 한반도 관련 가장 큰 화두는 뭐라 해도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과 종전선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개연성은 내년 초로 보인다. 늦지만 시간문제이다.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은 사실상 한반도 종전선언이자,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본격적 협
눈 내리는 겨울날 아침, 북의 과학수준에 대해 생각해 본다.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북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 하지만 북의 실상을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 떠돌아다니는 북의 모습은 대체로 굴절되거나 정치적으로 왜곡된 기사가 대부분이다.한국의 지식인들도 굴절된 기사에 오염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북의 실제모습을 그
최근에 필자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축, 번영과 통일에 관련하여 많은 질문, 고민, 창의적 구상과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진심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완화, 비핵화와 평화를 원하는가? 그가 진심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가? 북한체제의 내구성은 무엇인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
일제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3년 만에 일본기업이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최종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제는 2018년 10월 30일 이춘식씨 등 4명(3명 이미 사망)이 일제강제피해자 들이 일본기업 (주)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신일철주금의 재상고를 기각하고 원고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는 원심판결을 확정했다.피
곽태환 (전통일연구원 원장/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미국의 중간선거(11월6일)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일정의 지연으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했다.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제1차 북미정상회담이 70년간 북미간 적대정책을 청산하는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양 정상이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라”모래라도 씹어 삼킬 나이였던 학창시절 친구의 집에 놀러 가면 친구의 어머니가 꼭 하시던 말씀이셨다. 실제로 차린 게 없는 건 아니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먹고 먹고 또 먹어도 뭔가 계속 나왔고 불뚝 나온 배를 두드리며 그만 먹으려 해도 어머니의 음식을 나르는 손은 멈추지 않았다.“차린 건 없지만 성의를 봐서 많이 드세요”집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비핵화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만났을 뿐만 아니라 좀 미진했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 보장이 약속되었기 때문이었다.특히 북한은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7월 27일 미군 유해(유골) 55구 송환, 7월
언어는 그 집단의 문화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로 민족성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또한 사회문화적 동화의 신뢰할 만한 지표 역시 민족집단의 언어동화가 우선시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민족정체성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민족정체성이란 공유된 민족적 특성들로 인해 어느 한 개인이 어느 특정 민족 집단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으로 개념화 할 수 있다. 우
지난 9월 18~20일 진행하였던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 발전의 핵심 요인인 북핵 문제도 진전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며 이에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이후 교토로 이사한 타히라는 후쿠시마 사람의 정체성을 갑자기 잃어버려야 했고, 그렇다고 교토 사람의 자아가 생겨나지도 않은 채 나침반을 잃은 표류자가 되어 방문을 꼭 걸어잠근 히키코모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9살이던 2012년 3월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1주기 기념행사에서 “여러분 저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9월 UN총회 연설은 남북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우리 모두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특히 2017년 UN 총회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어서 2018년 9월 UN 총회 연설에서 북미관계에서 “대담한 평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큰 진전이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
지금 평양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미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평양으로 출발하기 바로 전날에는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강조했다.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문
한반도에 봄을 열어젖힌 4.27 판문점 선언이 있은 지 5개월여 만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 봄맞이를 가을걷이로 이어가자던 남북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이다. 지금까지 단 두 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이 올해에만 세 차례나 열리게 되었으니 이제 정말 서울과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되겠다. 새삼 《순자(筍子)》의 ‘춘경하운 추수동장(春耕夏耘 秋收冬藏), 봄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되었다. 보도에 의하면 그의 방북이 무산된 결정적 이유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였다고 한다. 적대적 언사로 가득차 있는 그의 편지 때문에 방북의 성과를 자신할 수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한다.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는 그 내용이 전체가 다 공개되지 않아서 전모를 알 수는 없지만, 미국이 북한에 줄 것이
세간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의미로서 ‘외도’는 나쁜 일인데 자기 또는 자기편이 하면 정당하고 남이나 남의 편이 하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빗대어 생겨난 억지 논리이다.이 용어는 개인사나 일개 국가 내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용어의 정당성을 떠나 북핵문제를 이 ‘사자성어(?)’에 대입해 보면
생각할 것 많아 세상 살기 힘들다. 흥겹고 즐거운 일도 담아두기 힘든 판국이다. 슬픈 일, 궂은 일, 괴로운 일들이야 안고 있어야 득도 없다. 어떤 기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부아가 치민다. 그래서 적당히 잊고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인간은 잊은 만큼 새로워지는 동물이다.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 양심마저 무너뜨리는 건망증이 그것이다. 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