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미 이스턴 켄터키 대 명예교수) 한반도에서 남북미 3국의 강대강 맞대응 전략이 다시 시작되어 2023년은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의 수준에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미 3국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효율적 관리에 실패해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하면 우리 한민족이 공멸할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이 위기를 최대한으로 이용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peace process)의 복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주 북한은 2월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외 없이 전 지구촌에 심적 물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이 전쟁은 사전 예방이 가능했다. 전쟁 초에도 평화롭게 끝낼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기름장사꾼과 죽음의 상인들을 위한 패권 전쟁에 환장한 호전광들이 득세해 기약 없는 전쟁은 1년째를 맞이했다. 현 전황은 무기와 병력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패전을 거듭하고 나토마저 지원할 무기가 바닥난 상태라 매우 불리하다. 한편, 러시아는 봄철 대공세를 개시해 여름까지는 전쟁을 승리로 끝장낼 것 같다는 견해가 대세다. 막을 수 있었고 막았어야 할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을
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원제: 为什么西方怕中国崛起?瑞士教授给出八点见解출처: 차오잉샤오시아 (朝阳少侠)게재: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gXDGB8ozf (2023-02/13)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현재, 적지 않은 서양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위협론’에 미혹되어 여기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执迷不醒). 그렇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 또한 ‘깨닫는 인간으로서(人间清醒)’ 이성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스위스 베른 예술대학원 교수이고 좌익정당인 ‘스위스 진보조직’ 창시자인 비트 스나이더(Beat Schneider)와 그
개념은 논리의 씨앗이다. 학문을 포함한 모든 질서는 개념으로 시작하여 개념으로 끝난다. 개념이 뒤틀리면 왜곡·억측·사설(邪說)이 난무하고, 개념이 무너지면 자주·자존·정체가 모두 붕괴한다.무정체(無正體)·몰정체(沒正體)의 사회일수록 개념의 전도(顚倒)도 극심하다. 내 것과 네 것의 경계가 없고 주인과 노예의 구별도 허물어진다. 고려 말 이후 우리의 모습이 그러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우리의 국권마저도 송두리째 뽑혀나간 기억이 있다.일본의 신도(神道)가 우리의 국교(國敎)로 봉대(奉戴)되고, 일본어와 일본사가 우리의 국어와 국사
이달 초 윤석열 정부를 '검찰독재'로 규정한 1970년대 민주화운동 원로들의 '비상시국회의' 제안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분석, 미래 전망에 대한 고민이 새삼 깊어지고 있다.기존 질서가 허물어진 가운데 새로운 국제관계는 신냉전과 다극화, 각자 도생의 특성을 보이며 변화하고 있지만 낡은 국제관계의 구심력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지배담론은 급격한 시대의 변화와는 동떨어진 맹목적인 냉전동맹과 반북 이데올로기를 심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로부터 경제위기와
“윤석열 정부가 옛날 군부 독재보다도 더 못 되게 하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가만히 들어앉아 있으니까 참 답답해요.”병문안 갔다가 면회실에서 만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첫마디다.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도 꽉 막혀 있다. 매주 주말에는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으며, 10.29 이태원참사는 아직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채 100일을 넘기고 있다. 그리고 어설퍼 믿기지 않는 국정원발 공안사건도 몇 군데에서 터지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일까? 지난 1월 19일 민주화운동 원로 등이 윤석열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꼭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지난 12일 태 의원은 제주도에서 4.3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비운(悲運)의 섬 제주도에 내려와 아직 그 전모가 진행 중인 이른바 ‘제주4.3사건’을 두고 ‘북한 소행론’을 펼쳤는데 한마디로 색깔론을 드러낸 것입니다. 탈북자인 그가 남측에 내려왔으면 남측 사정을 잘 파악해서 말해야 하는데 그저 해왔던 대로 색깔론을,
: 제20차 당대회정신 연구·토론반 개막식에서 행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담화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과 이해원제: 中国式现代化是强国建设、民族复兴的康庄大道 (인민일보 게재)——论深入学习领会习近平总书记在学习贯彻党的二十大精神研讨班开班式上重要讲话출처: https://m.gmw.cn/2023-02/11/content_36360390.htm (2023年02月11日 第 04 版)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중화민족위대부흥의 실현과 그 노선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새로 진입한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및 성급 중요 영도간부들이 시진핑신시
손꼽히는 국제관계 전문가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조성렬 전 오사카 총영사는 미중 패권 경쟁이 잠정 봉합된 지금 시점이 중국이 그동안 미뤄놓은 한국을 손볼 수 있는 때라고 우려를 표했다.지난 연말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 자체가 “일본이 제안하고 미국이 이어받은 인도‧태평양 전략이라고 하는 반중전선에 편승하는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중국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조성렬 전 총영사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작년 10월 한 달 빼고는 계속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이종섭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1.11)에서 2023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책 전력 보강 계획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전 교란파괴 개념 발전', '북한 전 지역에 대한 파괴능력 확보' 등 대북 공세적인 개념을 한국형 3축체계에 반영해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핵 선제사용 하는 상황을 가상해 2월 중순에 미국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습은 북한의 핵 위협, 핵사용의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제를 4대 후계자로 주목하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의 10대 자제를 공개석상에 노출하는 일이 전례없는 일인데다가 이번엔 제한된 대상이 아니라 전체 인민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설마'하던 시선이 '과연 그런가'라는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하다.'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처음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장이었고, 9일이 지난 27일(보도일자) 공로자
1. 국제정세의 현실동북아에서 미중 패권갈등,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남북한 국력의 현저한 비대칭 그리고 남측의 군비증강 및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한반도 국내외 군사정세가 매우 엄중하다. 이로 인한 남북한 쌍방의 4.27판문점선언 및 9.19평양공동선언 위반은 북한의 핵실험 모라토리움 해제선언(22.2.) 및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22.9.)로 선회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북한은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북한체제존립과 바로 연결시킨다. 현시점 북한이 핵실험과 군사력 강화에 강력하게 집착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체제 수호를 위함이다. 그
한‧미 공군은 1일 서해상에서 한국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를 포함 미국 전략자산이 참가한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지 이틀만인 3일 한국 F-35A, 미국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북한은 2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작전에 대해 경고한 뒤,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해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 한‧미‧일의 훈련 빈도 증대
원제: 日韩助推“亚太北约化”是危险迷航 (환구시보 게재)저자: 앙하오위 (项昊宇,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태 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TexaRt3ub (2023-01/29)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1월29일 나토 사무총장 스톨텐베르그가 한국과 일본 방문의 여정을 시작했다. 표면상으로는, 이번 방문은 작년 일본과 한국 수뇌부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한데 대한 답방이다.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위기가 끝나지 않은 채 지연되고 있고, 아·태 정세가 불안한 배경 하에, 이
최근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가 급격히 훼손되고 있다는 ‘민주주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화 운동 및 민주주의 문제와 관련해 ‘민주’의 가치를 담보하고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성구 상임부이사장과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다.강성구 상임부이사장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에 대해 준비된 논리인 ‘민주화 운동의 역사화와 현재화라’는 개념으로 답했다.그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은 ‘독립, 호국, 민주’ 3대 가치에 있다. 이중에서 독립과 호국의 역사화는 진작 이뤄졌지만 민주
남북문제는 두말할 것 없는 국가적, 민족적 대과제입니다. 평화롭고 번영된 한반도의 미래 건설을 위해 남북관계를 건전하게 육성 발전시켜야 하는 역사적인 소명과 책임이 8천만 겨레 모두에게 있습니다. 이 중차대한 대과제를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인 이해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국민들에게는 맹종을 강요했고, 이에 반하는 세력은 종북, 친북좌파 세력으로 매도하는 안보지상주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기회주의적 언론이 가세해 이같은 상황이 조성되자 지난 20여 년간 남북경협에 참여했던 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