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관계는 군 최고 명령권자 등이 잘 해야지 순간의 실수나 판단착오를 하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인명피해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예방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군사관계는 바로 군인들의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국가들은 제 각각 최선을 다한다. 그러면 현안인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는 어떤 상황인가? 한미 두 나라가 내놓는 정보로 보면 미국이 OK를 해야 성사가 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미국은 슈퍼 갑이고 한국은 을로 비춰진다.미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북한 핵문제 등을 앞세워 무기한 연기나
최문경(崔文卿 씨(전 국민대학장⋅현 홍콩총영사 前 國民大學長⋅現 홍콩總領事) 「정년 지사택(知事宅)이냐」고 의심(疑心)가사(家事)와 돈에 집착(執着)없는 벼슬살이 「제 돈이 있어야 관리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이 조부(祖父)님(최영사의 선친)의 말씀이셨는데, 사실 아버님은 월급 백환을 탈 때 백오십환이나 집에서 더 갖다 쓰셨다니까요. 과정(過政)때 (당시 경기도 지사)도 빚을 졌다면 남들이 웃을 겁니다.」최 「홍콩」총령사의 독자(獨子)로서 갓 개업한 외과의 진학(外科醫 振學)씨는 이렇게 서두를 꺼내면서, 항시 필요하다면 옹색치 않도록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매주 금요일 기고하는 「‘문화 제주, 문화 Korea’를 위하여」의 11번째 원고를 생각하면서 보니, ‘문화 제주’를 위한 글은 제1회의 ‘제주에 우리 민족의 '지식박물관'을 설립하자’와 제2회의 ‘제주4.3평화공원에 ‘Korean Diaspora 추모구역’을 만들자’, 제4회의 ‘탐라국 국도(國都)와 삼성혈’, 제5회의 ‘‘세계여행탐험박물관’과 제주국제공항’, 제10회의 ‘제주에 ‘탐라국해상왕국박물관’을 만들자’ 등등 5편이다. 물론 제3회와 제7회의 기고에서의 제안에서 일
한국 군 당국이 ‘북한 도발 시 원점과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이고, 문재인 정부 때는 거의 들리지 않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다시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 ‘전 정권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며 ‘북한 도발 시 원점 타격’하라고 국군에 지시했다 밝혔다.그러나 한국군은 북에 대해 군사작전을 할 수 없고 미군만이 가능한 구조라서 국내 정치적 효과만을 노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군이 선제타격을 하기 위한 법적 근
소문으로만 떠돌던 신윤복의 [미인도]가 드디어 실물을 드러냈다.장황(裝潢, 표구)을 하기 위해 광통교 서화사로 보내진 것이다.소문을 들은 몇몇 화상들이 장황을 맡은 배첩장을 찾아왔다.사시(巳時, 오전 9~11시) 경이었다.“점심이나 먹고 와도 될 것을. 왜 이리 서둘러 왔는가.”배첩장이 하던 일을 주섬주섬 치우면서 말한다.“그림을 제대로 보려면 해가 중천에 뜨기 바로 전인 이 시간대가 제일 좋네. 정신도 말짱하고.”“그림을 보기 전에 물어볼 말이 있네. 이 그림을 누가 주문한 건가?”[미인도]는 신윤복이 도화서에서 공식적으로 그린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지난 제20회에서는 지리지와 강역고를 다루었다. 이번 회에서는 한반도를 흐르는 그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을 다루고, 다음 회에서는 우리 민족의 발상지라고 하는 백두산을 다루고자 한다.백두산은 동북 삼성과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북아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산이다. 즉 단군조선과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 등 우리 민족사가 명멸하였던 지리적 중심점이자 우리 민족의 정신적 혼백(魂魄)이다.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백두산, 그 얼마나 우리를 설레게
미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세계평화를 위협한다거나 북한의 미사일 실험 등을 도발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대북 선제공격의 구실을 일반화시키는 선전전의 일부라 하겠다. 북한이 미국 국력의 수백분의 1에 불과하고 핵무기만 해도 미국은 실전에 약 7천 발을 배치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20-30발 보유한 것에 대해 엄청난 수위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미국이 이런 선전전과 함께 다양한 첨단 항공기를 동원해 대북 정찰을 지속하는 것은 대북 선제공격의 합리적 근거를 확보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억제하려는 사전조치라 하겠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을 선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숨결 ④혁명(革命) 한 해가 지났는데... 탄광(炭鑛)을 찾는 이농민(離農民)=「노다지」판인데 월급(月給)은 노다지 밀려황금(黃金)속의 서글픈 군상(群像)들 탄광촌 마을의 막벌이 일꾼들에게 한결같이 치솟아 근질거리는 소원과 동경(憧憬)이 있다면 그것은 봉급 잘나오는 국영탄광이나 큼직하게 자리 잡힌 개인탄광에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탄광지대의 모든 아낙네들과 28(二八)아까씨들에게서 부러움이 빗발치는 이영직(榮職)(?)은 서울의 젊은이들이 은행이나 일류 무역회사의 말단 직원자리에 보내는 모정(慕情)보다 더하다. 사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7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사)제주문화역사나들이’에서 주최한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와 함께 하는 제주 포구 및 갯밭 기행2」에 참여하여 제주시 동쪽의 포구를 여러 곳을 보았다. ‘기행2’에서 그의 전문적인 강의를 들으며 확인한 것은 고광민(高光敏, 70) 연구자는 제주포구와 갯밭을 꿰뚫고 있는 전문학자였다. 진작 그를 알았어야 했는데‥‥‥,내가 ‘기행2’에 참여한 것은 제주의 옛 선창(船廠) 사적지를 찾기 위한 기본 지식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번
에서 열린 가상전시회변학문 /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북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되는 "유열자"가 하루 20만 명 이상 발생하던 2022년 5월 20일 로동신문에 "전국국토환경보호부문 과학기술발표회-2022"가 5월 19일에 개막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 행사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란"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심각했던 비상방역 국면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비대면으로 열렸다. 좀 더 살펴보면, 이 행사는 사전에 제출된 수백 건의 성과자료 중 심사를 거쳐 당선된 70건을 가상전
원진욱 /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1. 들어가며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일방적인 대북 핵전쟁위협과 적대정책은 북의 핵 보유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사정능력 확보를 가능케 하였다.핵보유국간의 대결이라는 최종단계에 이르러 북의 정세관리는 민족자주권 실현과 평화통일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핵담판을 회피하며 패권유지와 적대적 평화공존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은 자신의 패권유지를 위해 전 세계의 정치·경제·군사를 블록화로 재편하면서 나토의 세계화, 공급망전쟁, 무역·환율·금리 등의 다중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국
미국은 1980년대 초 전두환 집권 시 한반도가 미소 핵무기 대결장이 될 미국의 정책변화를 이뤄냈다. 유럽, 중동에서 미소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소련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을 핵무기로 공격해 동북아에서 또 다른 대결전선을 만든다는 것으로 이는 동시다발전략 또는 제한핵전쟁전략이었다.미국은 한반도를 미국의 사활적 이해가 걸린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통해 핵무기 사용 등을 가정한 전면적 연습을 매년 계속했다. 이는 한민족이 미소간 대립과정에서 핵무기의 제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1)미국의 한반도 핵전략이 세워진
조선 한양 청계천에는 광통교가 있다.도성 내에서 가장 큰 다리로 길이 약 12m, 폭 15m로 길이보다 폭이 넓은 특이한 다리였다.이 광통교 주변으로 각종 그림을 사고파는 서화사(書畵肆)나 지전(紙廛), 지물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서화사는 주로 수준 있는 화원들의 그림을 사고팔았고, 지전은 무명화가의 그림이나 습작, 세화 따위를 팔았다.복사꽃이 필 무렵, 몇 명의 화상들이 광통교의 한 서화사에 모였다.“자네들, 최근 혜원에 대한 소문 들었는가?”“혜원은 도화서 화원이자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이 아닌가? 그래, 무슨 소문인가?”“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나의 20대는 민족사학에 매료되어 민족사관의 사표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청년시절에는 홍익인간의 구현자로 의성(醫聖) 허준(許浚, 1539~1615)에 매료되어 실전된 그의 묘소를 찾아 성역화하도록 하였고, 그의 고향이라든가 생년 등 왜곡된 많은 부분을 바로잡았다. 이후 장년시절에는 이준(李儁, 1859~1907) 열사(이하 열사 생략)를 규명하러 천지사방을 헤집고 다녔고, 그 결과 이준의 사인(死因) 등 왜곡된 여러 부분을 바로잡았으나, 아직
미 중앙정보국(CIA)이 1975년 초 한국 정부의 핵무기 제조 비밀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본국에 타전하면서 미 포드 행정부1)의 한국 정부에 대한 핵무기 개발 계획 포기 압박이 시작되었다.미국은 한국이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구입하려는 것은 이 시설을 이용해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 후 핵연료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목적으로 본 것이다.당시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핵무기 개발은 동북아에 큰 파국을 불러온다면서 그 계획을 중단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2) 키신저 장관은 워싱턴 주재 캐나다
독자논단/ 공산당의 덕을 보는 자 김성근대한민국안에서 공산당의 덕을 본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일반국민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적색간첩같은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려는 덕이라는 것은 공산도배나 또는 그 추종자 등속과 같이 공산당에 속한 자들이 그들이 공산당에 협조한다든가 도움을 준다든가 한 대가로서 그 무엇인가를 얻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저들 공산당을 누구보다 적으로 알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공산도당이 있음으로 해서 소득을 보게 되었다는 얼른 듣기에는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통일문화’를 생각한다나는 제8회 연재 “‘한국문학관’ 사업을 확장하여야 한다”에서 “진정한 ‘국립민족문학관’으로의 확장”을 언급하며 “아직 남북의 문학이 만난다는 것은 상당한 거리감과 현실적 제한이 있으나. 미래지향적인 문학사적 관점에서 볼 때는 언젠가는 통일문학의 범주 내에서 상호 공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일단은 북측의 사회주의 및 주체문학도 수집의 대상으로 확대하기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사업이 “향후 20년을 목표로 확대를 진행할
미국은 한국에서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군인들이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을 승인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짓을 저질렀다. 미국은 2차 대전을 전후 해 사회주의 세력인 소련, 중국 견제를 위한 극동전략을 추진했으며 한반도 전쟁 참전 등은 그런 목적을 위한 파병의 성격이 짙었다.5.16과 ‘광주’ - 미국의 한국군 쿠데타, 양민학살 승인한국에서 두 차례 발생한 군 쿠데타는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평시와 전시 작전지휘권을 행사해 한국의 군사주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대표적인
못다 한 이야기1.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는 스승인 표암 강세황과 합작한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다.김홍도가 호랑이를 그리고 소나무는 강세황이 그렸다는 말이다.이런 주장의 근거는 소나무 아래에 쓴 [표암화송, 豹菴畵松]이라는 글자이다.강세황이 소나무를 그렸다는 뜻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글자를 후대에 쓴 위서라고 주장한다.강세황의 처남인 유경종(柳慶鐘, 1714~1784)이 1782년 표암과 단원이 함께 그린 호랑이 그림을 보고 지은 ‘영화호(詠畵虎)’라는 시의 일부가 있다.이때 김홍도의 나이는 38세, 강세황은 70세였다.“두 사람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3. 우리 민족의 중요 사료 및 역사서2022년 6월 23일 오후부터 서울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나는 이날 국립중앙도서관(이하 국중) 고문헌실을 진짜 오랜만에 찾았다. 나의 20대에 국중(國中), 즉 국중의 소공동 시절 말기와 남산 시절 전 기간, 그리고 30대에 서초동 시절 초기를 드나들던 국중을 이번 세기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간 것이다.이십 년여 만에 국중을 다시 찾은 이유는 북애자(北崖子)가 저술하였다는 『규원사화(揆園史話)』의 실물을 검토하기 위해서이다.(19) 『규원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