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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북한에서 ‘여명’(黎明)이라는 말이 부쩍 많이 쓰이고 있다. 여명이란 하루중 가장 어둡다는 동트기 전 새벽을 지나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빛을 말한다. 이처럼 북한은 언어 사용에 있어...
시론
데스크
2007.01.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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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을 하다가 죽는 걸 순직(殉職)이라고 한다. 왠지 ‘순직’하면 엄숙함과 함께 진지함이 묻어난다. 일하다가 죽는다는 것은 그만큼 값져...
시론
데스크
2007.01.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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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핵의 해였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올해 가장 큰 사건 뉴스가 뭐냐고 물으면 대개가 주저없이 북핵실험을 꼽는다. 실제로 북한의 핵실험은 단번에 국제사회를 경악시켰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급냉시켰으며 또한 북한의 위상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북한의 핵위력은 이번에 재개된 5차 2단계 6자회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북한은 핵보유를 배경으로 6자회담
시론
데스크
2006.12.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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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자회담은 10.9 핵실험이란 큰 사건 후에 열렸기에 북한과 미국 최고지도자 사이의 전략적 담판이라는 성격이 컸다. ‘화끈한’ 부시 대통령과 ‘통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시론
데스크
2006.12.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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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자회담에서는 일단 북한의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 초반부터 6자회담이 ‘북한의 핵회담’이 아니라 ‘미국의 BDA회담’으로...
시론
데스크
2006.12.2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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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조기축구회 명칭 같기도 하고, 목욕탕에 가면 팔뚝에다 ‘차카게살자’며 소리 나는 대로 문신을 그린 조폭 조직 이름 같기도 하고, 또는 북한사회의 작동원리인 ‘일심단결’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른바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8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일심회 총책 장민호(장마이클) 씨 등 5명을 모두 국가보안법상의 간첩, 특수잠입ㆍ탈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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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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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불허자’의 망령이 ‘제 2의 6.15시대’를 배회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는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간부의 북한 방문을 잇따라 불허했다. 11월 28-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 실무자로 방북하려던 이경원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이 방북 불허 통보를 받았고, 12월 8-10일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금강산과 함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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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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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지난달 28∼29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베이징 회동을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양자 회동의 요지는 힐 차관보가 북측에 무엇인가를 제시했고 김계관 부상이 ‘추후 답변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미국측의 제안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고 북측의 답변도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다만 이번 양자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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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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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교착상태에 있던 6자회담이 12월중에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에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들 사이의 연쇄회동과 함께 특히 28일 북한 김계관 부상과 미국 힐 차관보가 만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동에서 양측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핵폐기(포기) 문제에 대해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폐기 문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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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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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금강산관광 8돌에 즈음해 금강산에서는 여러 형태의 기념식과 행사들이 열렸다. 특히 올해는 북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된 데 따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중이라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그런데 눈길을 끈 것은 민간단체들이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러 형태의 행사들을 개최한 점이다. 17일에는 농협지점 개점식이 열렸고, 또한 민화협 의장단회의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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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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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들어서면 청춘이 높뜁니다’지난 11월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고다이라시(小平市)에 소재한 재일동포 민족학교인 조선대학교에서 ‘창립 50돌 기념 대축제’ 행사가 열렸을 때 교문 기둥에 쓰인 표어다. ‘높뜁니다’는 표현이 재밌다. 아마도 ‘높이 뜁니다’의 줄임말 같은데 이렇게 줄여서 붙여놓으니 속도감과 함께 생동감이 넘친다. 50돌이면 중장년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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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06.11.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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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압승하고, 상원에서도 막판까지 51 대 49로 이김으로서 12년만에 의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를 잘 평가하기 위해서는 선거 쟁점과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승패를 가른 주요 이슈는 이라크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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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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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북한’만큼 예민한 사안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북한과 함께 풀어야 할 민족문제와 통일문제도 당연히 예민한 사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북한문제’를 두고 남쪽 사회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정치권은 대결합니다. 이런 판에 지난 10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정치권과 보수언론은 구태를 답습했습니다. 정권과 당리(黨利)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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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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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참여 확대 문제로 인해 한국정부가 곱사등이가 될 판이다. 미국은 한국에 PSI 참여를 공식 요청했고 북한은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PSI에 참여한다면 ‘해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존중해야 하고 또 한미동맹을 중요시하겠다는 한국 정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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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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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실시 이후 남한 정치권에서 대북 정책을 놓고 후폭풍이 심하다. 특히 가장 난처한 측은 참여정부다. 참여정부는 북한의 전광석화와도 같은 7월5일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9일 핵실험 실시에 아무런 손도 못썼다는 ‘무력감’에다 찬밥 신세마저 된 ‘황량함’을 느낄 만하다. 애초부터 남북관계 차원이 아니었던 ‘북핵불용’ 원칙이 깨졌다. 결국 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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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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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북한은 이날 “지하 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과학연구부문에서 앞으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게 된다”고 선언한지 6일만에 핵실험을 실시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31일 이른바 ‘대포동’ 미사일(인공위성 광명성 1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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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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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위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선핵사용 금지 및 핵이전 불허’와 ‘한반도 비핵화’를 동시에 선언했다. 외무성 ‘성명’이 주는 권위와 무게감도 그렇지만 이번 성명은 이전의 숱한 어느 성명보다도 길이는 짧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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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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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3대 참관 제한지’ 해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북한을 방문 중인 임시정부 요인 남측 후손들이 1일 분단 이후 60년만에 처음으로 북측 ‘국립묘지’에 ‘감격적인’ 성묘를 했다. 이번 성묘단의 북측 ‘국립묘지’ 성묘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단순히 현 정세가 긴장되어 있고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태에서 민간 교류가 진행됐다는 일회적 차원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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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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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북핵 공동성명 1주년이 되었다. 통상 1주년이란 것은 어떤 평가를 요구한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경과나 대차대조표를 따지기가 민망스럽다. 9.19공동성명의 이행 여부가 그 뒤 바로 터진 미국의 위폐문제 제기에 따른 대북 금융제재로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북한과 미국은 ‘선 금융제재 해제’와 ‘선 6자회담 복귀’로 맞서면서 기약 없이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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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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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대북 제재가 아닌 6자회담 재개였다결과는 대북 제재가 아닌 대북 유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한국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 대한 책임’을 재확인하고 아울러 ‘포괄적 접근방안’에 합의했다. 이는 정상회담에 앞서 국내 보수언론 등에서 이구동성으로 합창한 ‘대북 제재’를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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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5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