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주년 3.1절을 맞아 울산 성남동 '젊음의 거리'는 각시탈 수 백여 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현대판 만세운동이 벌어진 것이다.각시탈을 쓴 청년학생 100여 명은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55분의 위안부할머니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등의 나비피켓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이 애니메이션을 극장 가서 돈 주고 보고 왔다는 말에 팔순의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만화 보러 극장 갔다고? 아이구, 얘야, 너 참 철없이 사는구나. 그래, 무슨 만화를 극장까지 가서 보냐?”요즘은 만화를 아이들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세대는 여전히 어른들끼리 만화 보러 극장 가는 경우가 드물다. 나 역시 애들 어릴 적에 아이들 손잡고 가족 단
홍휘은(6.15산악회 회원) 벌써 봄이었다.입춘이 지난 지 열 이틀이 되는 16일, 절기가 바뀌어 감을 실감나게 하는 포근한 날씨 속에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2014년 2월 정기산행에 모인 33명의 회원은 관악산에 올랐다. 겨울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안심이 되는 날씨였다.집에서 가까운 관악산이었지만, 전 날의 피로와 지각 걱정에 결국 택시를
노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온갖 쾨쾨한 이미지들이 두서없이 나열된다, 젊은이들의 입에서.하지만 처음부터 노인이었던 사람은 없다. 또한 노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누구나 한 번은 갈 수밖에 없는 그 길이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노인 문제 전문가.살아있는
아버지께2.8 대학생 도쿄원정대 김다영아빠가 도쿄 원정대에 참여하는 것을 제안하셨을 때 아빠 말씀대로 저도 제가 가는 길이 그냥 쉽고 만만한 일이라 생각했어요. 사람들이랑 다 같이 가서 피켓 들고 우리의 의사를 알리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하지만 제가 일본까지 직접 온 이유가 있었으며 목소리를 낼 필요성도 있었어요. 우선 야스쿠니 신
장기수 선생들의 거처 낙성대 ‘만남의 집’, 갑오년 설날을 축하하는 소담한 잔치가 지난 1월 31일 오후 양심수후원회 회원들과 통합진보당 여러 지구당 당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양원진 선생 등 여덟 분의 장기수 선생들과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과 당원들, 김갑수 작가와 김동원 감독 등 다양한 인사들
또 북한 간첩 얘기라니 내용이 너무 식상하지 않나 싶어 관람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소리 소문 없이 개봉 2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단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원톱 주연으로 137분을 끌고 간 저력이 있겠거니 싶어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웬걸, 대박!그러므로 일단 영화에 대한 선입견부터 털고 가야겠다.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2014 갑오년 1월 정기산행, 34명의 회원들이 19일 바람 한 점 없는 봄날 같은 날씨 속에 북한산을 올랐다.신년의 기대와 긴장 때문인지 한겨울임에도 평소보다 늘어난 회원들이 대부분 약속 시간에 맞춰 평창동 입구에 모였다.9시 조금 넘어 북악파크 앞에서 출발, 보현봉 일산사 밑 능선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형제봉을 거쳐 정릉으
아델은 집과 학교를 오가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녀, 남친이 생겼지만 그와의 만남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 같다. 그런 그녀에게 운명처럼 스쳐 지난 파란 머리, 자기도 모르게 서로 뒤돌아보던 두 사람은 우연히 바에서 다시 조우하게 되고, 빛의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렇게 사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고 또 예기치 않게 떠나간다, 모든 사랑이 그러하듯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국정 운영의 각 주체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소임을 다해 줄 때만이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여야 대표를 비롯하여 주요 정 ․ 재계 인사들이 총망라되어 참석
1452년, 세종의 맏아들이며 약 30년간 세자로서 세종을 보필하다 왕위에 오른 문종이 재위 2년 4개월 만에 병사한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그리고 12살의 어린 왕이 왕위에 오른다. 어질고 학문을 좋아했으나 병약했던 문종의 단명을 염려한 세종은 일찍이 집현전 학사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신숙주, 이개, 유성원 등에게 세손(世孫)의 보호를 부탁했다.
강덕환 (6.15산악회 회원) 불암산 기슭에서 6.15선언 실천의지를 담아 산행모임이 결성된 지 어언 간에 7년여 세월이 흘렀다. 그 시기는 안타깝게도 겨레의 진로가 막혀버린 민족적 손실의 시기였다.지난 MB 정권 5년의 질곡을 지나야 했고 한 해 전에 범평화민주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가슴 벅찬 기대 속에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얄궂은 운명은 기억에서조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정기산행, 6.15산악회 30여 명의 회원들이 15일 포근한 날씨 속에 인왕산에 올랐다.연로한 선생들과 겨울철 안전을 고려해 야트막한 시내 산을 택한 이날 등산에는 통합진보당 관악지구당 당원들과 신입회원이 새로 합류했다. 사직공원에서 출발, 정상과 둘레길을 거쳐 경복궁역 인근 식당가로 내려와 반주와 곁들인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식
서울 한복판에서 단 3분 만에 은행을 터는 무장 강도 사건이 벌어진다. 아무런 단서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과 백주대낮에 도심에서 벌인 대담함에 더해 단순히 현금을 노린 은행털이가 아니라는 사건의 복잡함에 경찰은 비상이 걸린다. 강도들이 노린 목표물과 범죄 수법으로 보건대 사건의 배후가 심상치 않으며 잘 조직된 범죄 조직의 소행일 것으로 짐작되는 바,
베를린의 한 호텔. 북한의 정예 비밀 요원 표종성이 북한과 아랍권 국가의 불법 무기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 곳곳에는 이미 북쪽의 동향을 예의 주시해 온 국정원 요원 정진수가 현장을 급습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는 상태. 노련한 협상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과 동시에 현장을 덮치기 위해 국정원 요원들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그때 갑자기 제3의 인물이 거
이종범 / 6.15산악회 회원 지난 17일 6.15산악회(회장, 권오헌)는 수락산에서 11월 정기산행을 진행하였다.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옷깃을 여미는 이른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로 선생님들을 비롯한 양심수후원회, 통일뉴스, 범민련후원회 등 이십여 명이 참석을 했다. 당고개역에서 출발한 이들은 학림사를 오른쪽에 두고 지나쳐 오르는 등산로 택해 본격적인 산
영화는 그 설정부터 기괴하고 도발적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범죄 집단이 아이를 키우는데, 나름 유사 가족의 형태를 구성하고 아이한테 애착도 느낀다. 아이 역시 자신이 놓인 이 이상한 환경에 의문을 제기하지도 반항하지도 않고 ‘아빠’라고 불리는 존재들을 따르며 착한 아들로 살아간다. 여느 집 엄마들처럼 밖에서 돌아온 아이를 토닥이고 아이의 옷을 뜨개질하며 행
영화의 줄거리를 처음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다. 이 무슨 시대착오적이고 황당무계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인기 웹툰이란다. 영화 보기 전 최소한의 정보는 가져야 할 것 같아 아이에게 장르가 무어냐고 물어보았다, 코미디인지 드라마인지 첩보물인지. 아이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코믹한 요소가 많긴 하지만, 웹툰의 인기는 주로 강렬한 액션에 있으므로 액션으로 분
마포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다.불안과 공포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동물적 감각으로 시청률을 올려줄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언론이다. 썩은 고기에 모여드는 하이에나 떼처럼 배를 불릴 수 있는 소재라면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언론이 이 자극적인 소재를 놓칠 리 없고, 거기 기생하며 부와 명예를 탐하는 언론인은 이를 자신의 입지 구축의 호기(好期)로 여긴다. 경찰 수뇌
정기열 (중국청화대학초빙교수/The 4th Media 책임주필) 남북해외 국제평화심포지움을 마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란 표현은 지난 8월 1일 동경에서 개최한 을 끝으로 (이하, 7.27대회)를 모두 마친 뒤 입에서 절로 튀어 나온 말이다. 무엇보다 먼저 7.27대회가 언어, 문화,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