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스웨덴 비건-김명길 북미실무협상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북미 양국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결국 결렬로 끝나게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관계개선을 위한 의지가 강해 북미 간 대화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고 살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 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제시할 것을 트럼프
난데없는 50억 달러 요구1991년부터 시작된 방위비분담협정은 비록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을 위반한 불법부당한 협정이지만, 그래도 ‘주한미군 인건비를 제외한 주둔 경비의 일부를 한국이 부담’하는 협정의 기본 틀을 유지해왔다. 방위비분담협정은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 방위비분담금은 1조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이전 10년’의 정부를 무색케 하는 증가율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0조 이상이 증가했다. 2020년에는 50조를 넘어서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무엇이냐고? 바로 국방비를 말한다.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비는 숨 가쁘게 증가했다. ‘이전 10년’의 정권이 증대시킨 국방비와 비교해도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말하는 정권
100주년이라는 역사의 족적이 올 해처럼 굵직하게 찍히는 해도 드물다.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조선의열단 출범 등이 올 해로 꼭 10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의 수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그 무게와 비중이 남달리 각인되는 사건들이다.그만큼 기대도 컸다. 무언가 의미 있는 실마리나 마무리가 도출되지 않을까. 어쩌면 특별한 성
금강산이 위태로워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외면한 금강산이 새롭게 탈바꿈할 시도를 하고 있다. 북의 은 23일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남측의 시설을 싹 들어내고 금강산을 새롭게 일신할 것을 지시하였다.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래 중단되었던, 금강산 관광은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재개되지 못
국정원 북측 방송 통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 알아2011년 12월 갑작스럽게 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이 방송되었다. 남측 방송도 신속히 이를 보도했다. 북측 보도가 있기 전까지 국정원은 그 소식을 알지 못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측의 방송 이후 그 소속을 알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렇듯 때론 국정원보다 북측 방
트럼프의 새로운 방법10월 1일 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북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30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이 3개월 여 만에 열리게 된 것이다.사전 분위기를 먼저 만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는
드디어 북미실무협상이 시작되려는가 보다. 하노이 노딜(no deal) 이후 7개월, 6.30 판문점 회동 이후 2~3주라던 실무회담이 3개월 만에 열리게 된 것이다.북한은 10월 1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조미 쌍방은 오는 10월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도 아니고 실무회담 개최를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지난 9월 23일부터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대통령의 연설은 비겁하고,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2018년 P4G(녹색성장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개최국이었던 덴마크와의 만찬에서 덴마크 프레데릭센 총리가 2030년까지 덴마크는 75%의 탄소절감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 문재인 대통령은 그저 덴마크의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으로 8월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고 이튿날 일본에 통보했다. 이 결정이 유지되면 11월 22일에 한일 지소미아는 공식 종료된다.하지만 이를 되살리려는 미국과 일본, 국내 친미‧친일세력의 공세가 집요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낙연 총리와 강경화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현 한반도 주변 정세는 너무 급하게 진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두개 ‘전쟁’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처지라 한반도의 미래가 불투명하여 불안하고 염려스럽다. 한일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적대적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리고 북미관계는 대화/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김정은-트럼프 두 정
정부는 8월 22일 예상을 뒤엎고 한일군사정보보호(GSOMIA)를 파기하였다. 친일파와 보수언론은 일본보다 더, 마치 세상이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이것은 고려 시대인 1270년 고려가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어 우리의 안보를 강대국인 원나라에 떠맡기는 편승(bandwagoning)을 채택한 이래 조선시대, 일제시기, 해방 이후 등 위기가 닥칠 때마다
우리의 민족주의가 위태롭다. 요즘만큼 민족이나 민족주의가 왜곡과 천대로 몰각된 때도 없을 듯하다.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라는 구호에 암묵적 동조를 보내는 학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치지도자들이 바라보는 민족주의에 대한 몰이해적 시각이 너무 염려스런 판국이다.일본 아베 총리의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 역시 적극적 대응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에 대한 여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이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의 연장에 대해서 논란이 뜨겁다. 그 논의의 주된 쟁점은 군사적 실효성과 한미관계, 태생적 절차적 한계에 맞춰져 있다. 여기에 더해 법률적 쟁점도 살펴봐야 한다.우선 실효성 관련해서 우리 안보를 위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꼭 필요한지,
유럽은 1986년 개혁개방 이후 냉전체제인 얄타체체가 무너진지도 30년이 지나 유럽연합(EU)을 넘어 유럽연방을 꿈꾸고 있다. 더구나 국제사회는 2001년 ‘Durban 선언’을 포함해 국제법 및 국제사회의 인도주의화로 발전해가는 것이 큰 흐름이다.그러나 세계 경제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면서도 국제평화에 가장 주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동아시아는 1951년 샌
지소미아를 먼저 걷어찬 것은 일본지난 7월 1일 아베 일본 총리는 한국에 대한 경제공격을 시작했다. 첫째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재료와 부품 등 세 가지에 대한 사실상의 수출 금지다. 금수 조치된 셋 중에서 두 개는 그동안 90% 이상 일본에서 수입했던 것으로, 그만큼 치명적 타격을 노렸다. 둘째는 같은 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국의 수출무역관리령을 개
일본 수상 아베 신조(安倍晋三)씨에게 쓰는 ‘광복절 편지’ 현재 일본 수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씨, 8.15.은 대한민국 광복과 일본 패망 74주년인 날입니다.“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라는 성구(전도서3:1-2)를 본바 있습니까? ‘천하만사’가 영원할 수 없으니 인생의 ‘한시성(限時性)’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 더 이상 새벽잠 설치는 일 없도록 해주겠다던 약속을 더 이상 지키지 않고 있다. 사상 첫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뭔가 일어날 것 같았던 시간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북한은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에만 4차례나 미사일이 되었건 방사포가 되었건 계속해서 발사했다. 한반도의 시계는 2017년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북한이 7월25일에 이어 엿새 만인 31일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북한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으로 8월1일 공식 발표)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는 강한 우려를 표명하였다.그리고 문 정부는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한
북한 매체들의 욕설이 화제다. 벌써 공중파의 카드뉴스부터 개인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신박한” 또는 “뼈 때리는” 등으로 표현되는 북한 매체들의 공식 욕설은 겨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거나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정도로 끝나버리는 남한 정부의 외교적 수사(修辭)에 비해 감정 표현의 범위가 넓고 타격의 대상이 확실하다.욕이란 게 상대방을 모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