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로 휴식을 취하는 중 난데없는 대북지원단체 횡령소식이 유력 보수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 실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5일 [중앙일보]는 "문정부때 지자체서 수억받은 대북지원단체 북에 생필품 안 보내고 횡령한 정황"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3년간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6조 8000억원 규모 국비보조금 감사결과와 별개'라고 전제하고, 전임정부 시절 A단체가 2019~2020년 '생필품을 구입해 북한주민에게 전달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수억원을 수령했으나 이를 북한에 보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이튿날인 6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발표 23주년을 앞둔 우리의 상황은 참담한 실정이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선언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윤종일 프란치스코회 신부는 5일 오전 경기도 양평 한 카페의 야외에서 가진 6.15 공동선언 23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계관과 문명이라는 근원적이고 큰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복잡하게 얽힌 현실을 6.15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풀어가자고 제안했다.윤종일 신부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정해랑 /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21세기 민족주의포럼 대표 58년 개띠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다시 봄이 왔습니다.자연의 봄은 시간이 되면 오지만 역사의 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하지만 역사의 봄이 오는 데 함께 했던 사람들은 괜히 들뜨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을 저는 꽃샘추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물론 며칠 만에 끝나는 꽃샘추위는 아니겠지요.그러나 우여곡절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으면서도 민족은, 민중은 의연한 발걸음을 이어왔습니다.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신돌석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맨 앞에
원제: 基辛格的务实与理性,是今天美国最欠缺的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D3VOBqOiNV (2023-05/27)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5월27일은 전 미국 국무부장관 키신저 경의 100회 생일이다. 그가 국제정치 무대에서 남긴 거대한 개인적 명성과 지극히 풍부한 전설적(传奇色彩的) 경력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글을 쓰며 과거의 ‘키신저 세기’를 회고하고 있다.아울러 중대한 현실 배경을 언급하고 있다. 곧, 현재는 ‘위기로 충만한 시점이고’ “사악한 포퓰리즘이
북측이 31일, 예정한 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 발생’으로 실패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비정상’, 즉 2단 엔진의 점화가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북측 국가우주개발국은 “5월 31일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었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하여 발사하였다”면서 “발사된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점화)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서해에 추락하였다”고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내세운다. 자유와 법치는 국제적 보편성과 국제규범에 일치한다고 강변한다. 타당한 말이다. 그러나 자유와 법치 만으로는 국제적 보편성과 국제규범을 모두 충족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자유와 법치만으로 남북한 관계를 화해. 협력으로 유도할 수도 없다. 국제적 보편성에는 자유와 법치 외에도 평화, 생명, 기후변화, 환경 등 글로벌한 가치 시각도 포함돼야 한다.첫째, 자유(자유권) 하나만 살펴보아도 인권적 가치만 두고 설명해 보면, 자유권적 인권 외에도 평등(equality) 중심의 생
원제: G7已经堕落为“反华小作坊” (환구시보 사설)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CzLxuShfB2 (2023-05/22)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G-7 정상회담이 21일 히로시마에서 폐막했다. 이제까지의 관례와는 달리 회의 폐막 하루 전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어떤 일본 언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의 히로시마 도착으로 외부 시선이 그에 집중될 것을 우려해 보도문이 미리 나왔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고 긴(洋洋洒洒) 몇 10항에 이르는 공동보도문에 대해,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 사,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저자 북의 ‘수령’ 개념만큼 핫한 이슈는 아마도 이 지구상에는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러함에도 이 ‘수령’ 개념만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단어도 없을 것이다. 개념 자체는 아주 단순하지만, 그만큼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는 말과도 같다. 해서, 북의 ‘수령’ 개념을 이해하자면 다음과 같은 전제는 꼭 필요하다. ‘수령’ 정의를 수용하고, 못하고는 그 수용자의 철학적 자세와 사유적 믿음 체계에 따른 사회과학적 자유이다.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동일 성격 사건에서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5민사부 재판부는 같은 해 1월 동일 법원 제14민사부의 절대적 ‘주권면제’ 불수용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즉 제15민사부 재판부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건에 대해서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논리로 국가의 절대적 “주권면제”를 받아들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소송을 ‘각하’하였다.각하 후 이어 원고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 김복동 유족 등 17명이 일본 국가(정부)를
원제: 美国所谓“基于规则的国际秩序”包藏霸权之心(寰宇平) (인민일보 게재)출처: http://world.people.com.cn/n1/2023/0512/c1002-32684319.html (2023年05月12日05:48)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김성만 코리아연구원 연구위원장의 기고문을 게재합니다. 기고문은 두 개로 되어 있는데, 1차 기고문은 ‘북한의 핵무력 강화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핵무력 강화의 의도를 분석한 글이고, 2차 기고문은 '평화협정이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시민사회의 과제를 서술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1차 기고문을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북한의 ‘핵무력’ 강화의 빛과 그림자 / 차례1. 북한의 외교·안보 목표2. 목표의 실현수단: 핵무력 강화3. 북한의 핵무력 강화의 빛과 그림자4. 목
김광수: (북)정치학 박사/ 사,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저자 여기 한 국가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국가를 정식 국가명으로 부르지 못한다. 정식 국가명보다는 지구상 없는 국가명으로 인식해야 하는, 그 국가는 다름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왜 그래야만 해야 할까?왜 조선으로 인식되고 불리면 안 되는 것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이기에, 조선이 조선으로 불러지지도 못하고 북한으로 둔갑되어 마치 홍길동이 자기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것과 똑같은 그런 국가적 수모와 ‘지구적’ 형벌을 받아
- 허깨비 한미동맹의 멍에를 벗어던져야 전진이 가능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지구상에 세 악마(이란, 이라크, 북한)가 존재한다면서 이들을 타도하는 게 절박하다고 외쳐댔다. 드디어 2003년, 이라크에 있지도 않은 살상무기가 있다는 구실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협잡해서 침략을 감행했다. 미국은 유엔조사팀의 ‘조사보고서’가 제출되기 전에 미친 듯이 쳐들어갔다. 다음으로 이란과 북한을 손봐야 하는 데, 그만 이라크전에 발목이 잡혀 뜻을 이루지 모했다. 월남전 패배에서 아무 교훈을 터득하지 못한 미국은 이라크 불법 침략으로 국제 왕따
원제: 韩国拿到的“安全宣言”其实很烫手 (환구시보 게재)저자: 리엔청쥐에 (连成玦, 국제평론원)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CkXldEFIYa (2023-05/04)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이번 주 한국대통령 윤석열의 미국방문은 온갖 추태를 각양각색으로(洋相百出) 내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로 인해 더욱더 세상에 동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근원을 진정으로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미·한 지도자는 수뇌회담을 진행한 후에 이른바 을 쌍방이
5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 상식, 통합의 정치, 가치외교를 공약으로 내걸고 출범하였다. 본고에서는 특히 가치외교를 내걸고, 비핵화, 평화, 번영을 구체적 국정 정책으로 삼은 지난 1년 간의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그 출구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본다.윤석열 정부의 외교통일안보정책에서 가장 비판의 대상이 되는 두 번의 사건은 한일정상회담(3.6-7/5,7-8)과 한미정상회담(4.26)이다. 한일정상회담 및 한미정상회담 중심으로 세 가지 문제점(일제과거사면책/한미일안보동맹/후쿠시마원전오염수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경남대 초빙 석좌교수) 윤석열-바이든 한미정상회담(4.26)에서 안보, 경제 문제 등 현안에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후 한미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특히 이번 국빈방문의 핵심이슈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한미 간 확장 억제와 관련하여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 발표를 통해 제기됐다.이 선언의 핵심내용은 한미 ‘핵 협의 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의 신설과 전략 핵잠수함(SSBN), 최첨단 전략자산의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