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듯 3월은 봄기운을 느끼는 시기로 해마다 시산제를 올리는 달이다.2007년 처음 이곳 불암산에서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하여 산악회가 출범식을 갖고 그 이름 역시 라 명명한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산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서울 근교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불암산은 우리 산악회와는 유독 인연이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다.이른 아침
고석근 / 시인 여보, 띠포리가 떨어지면 전 무슨 재미로 살죠- 성 미 정유일한 재미라야 가끔 맥주를 마시는 것과재미라곤 약에 쓸려고 해도 없는 남편을골려주는 재미로 사는 35살의 가정주부 성모 씨가어느 날 띠포리라는 멸치 비슷한 말린 생선을만난 후 다양한 재미에 빠져드는데 띠포리에서 깨끗한 국물을 뽑기 위해선대가리와 내장을 발라내는 게 필수그런데 이 띠포
남자는 불법 이민자다. 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의 그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드림을 꿈꾸며 이 나라에서 버티고 있다. 고향에는 애타게 그의 송금을 기다리는 부모와 형제들이 있고, 합법적인 이민자로 큰 레스토랑의 요리사가 되어 프랑스에 정착한 삼촌처럼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그가 정식으로 보조 요리사가 된 날, 그는 체포된다. 거주권 신청이 거
추운 겨울날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하필이면 토요일, 늦은 밤이었다. 전전긍긍하며 한밤중에 수리 접수를 하니 일요일 아침 일찍 수리기사한테 전화가 왔다. 얼마나 미안하고 또 고마운 일인가.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수리가 끝나고 받은 영수증에 이런 문구가 씌어 있다. “감사합니다. 고객은 우리의 은인.”이게 무슨 소리인가? 휴일에 서비스를 요청한 나는
양호철 / 양심수후원회 운영위원 춘분이 지났지만 밤새 내린 비로 인해 아침 날씨가 싸늘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집결지가 지하철역 출구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다. 다름 아닌 낙성대역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낙성대(落星垈)는 고려의 명장이자 구주대첩의 영웅 강감찬(姜邯贊) 장군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양심수후원회의
홍휘은 (6.15산악회 회원) 분단 70년!남북 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결의가 어느 해 보다 높은 2015년 새해를 시작하는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1월 신년 산행이 지난 18일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 속에 24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아차산과 용마산 등반에 올랐다.만남의 장소인 광나루역으로 가는 전철에서 양심수 후원회 회원
지난 12월 21일 ‘6.15산악회’는 인왕산을 올랐다. 매서운 추위로 회원들의 참여가 적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34명이라는 적지 않은 회원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등반은 시작되었다.한양성곽은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 등 네 개 산의 능선을 따라 지어졌는데, 우리는 이중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인왕산을 넘기로 하였다.한양도성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2005년 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황 교수는 당시 서울대 석좌교수로서, 2005년 5월 사람의 난자를 이용하여 체세포 핵 이식의 방법으로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 지에 게재했다. 연구가 불러온 국내외적 반향은
화분에 나무를 심을 경우 3~5년에 한번씩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썩거나 말라죽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화분속에 꽉찬 뿌리로 인해 물이 고이거나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제주도 북제주군 저지리에 자리하고 있는 '생각하는 정원'를 찾는 방문객들은 분재의 이런 속성에 대해 해설을 들은 뒤 사람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생각하는 정원 성범영
강진현 / 초등학교 5학년 아빠를 따라서 산행을 갔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에 몇 번 가지 못 하였다. 이번 산행은 아빠가 할아버지들께서 보고 싶다 하신다고 해서 꼭 가야지 생각했다. 6.15산악회는 산행하기 편하다. 왜냐하면 할아버지가 많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산행은 쉽다. 산행에 가기 전 아빠가 가방과 신발을 사 주시고 도시락이나 숟가락 젓가락을
윤혜상/ 6.15산악회 회원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빛 고운 산색에다 위용을 자랑하는 기암괴석과 솟아오른 암봉들의 당당하고 멋진 풍광이 어우러질 10월의 도봉산행은 다른 때보다 설렘이 더했다.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회원들과 더불어 통일 열정과 바람을 다시 확인하며 오르는 산행이라 더욱 기대를 갖게 했다.10월 정기산행이 있는 19일, 이른 아침부터
임영태 / 저술가, 필자 지난 5월 초 처음으로 백두산 기행을 다녀왔지만 기간도 짧았고 관광기행이 주된 것이어서 이 지역의 우리 역사를 돌아보기에는 너무 미진했다. 그럼에도 책으로만,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그곳을 돌아본 기쁨은 적지 않았다. 나는 그때 기회가 되면 역사기행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 달 정도 배낭여행
젊은 아빠 대수가 말한다. “저는 아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합니다. 전, 그래요.”그는 지금 아들과의 마지막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읽어 보지 않았지만, 영화의 원작은 소설이다. 그 소설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아버지와 어머니는 열일곱에 나를 가졌다. 올해 나는 열일곱이 되었다. 내가 열여덟이 될지, 열아홉이 될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돌무치. 일자무식 백정이다. 돈 몇 푼의 욕심에 팔려 살인자가 될 뻔했으나 자신도 의식 못한 한 가닥 양심이 그의 발길을 붙들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욕심은 가족의 몰살이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자신의 목숨조차 경각에 달려 결국 군도의 일원이 되고 만다. “너로 인해 죽은 이가 몇이냐”며 욕심이 불러온 살생의 업을 깨우쳐 주는 땡초 앞에서 회한에 몸부
유영호 / 6.15산악회 회원 (회장 권오헌)의 9월 산행지는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수락산(水落山)’이었다. ‘노원구(蘆原區)’는 ‘갈대 숲이 펼쳐진 벌판’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7호선 수락산역 직전 역 이름이 ‘마들역’이다. ‘마들’이란 명칭 역시 노원(蘆原)과 같은 의미이다. 갈대밭에서 말들이 뛰어 노는 모습
엄미경 / 민주노총 통일국장 광복 69년이 되는 해이다.연초부터 나라 안에서는 통일대박으로 요란스럽더니, 나라 밖 일본에서는 ‘집단적 자위권’ 보유를 선언하고 나섰다.미국 정부는 일본의 재무장을 부추기고, 한국 정부는 이를 용인했다.침략전쟁 시기 역사의 반성과 보상, 진실이 규명되기 전에는 일본은 결코 보통국가로써의 군사적 지위를 가질 수 없다. ‘일본의
이종범 / 6.15산악회 회원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8월 정기산행은 서대문형무소 뒷산인 안산(무악산)을 올랐다.이른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려 많은 회원이 모이지 않겠다고 한 생각과는 달리 여느 달보다 더 많은 4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회원들은 각자가 준비한 우산과 비옷을 입고 등반을 시작했지만 많이 내리는 비도 아니어서 그냥 등반하기로 했다.
전 세계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간 대화와 무력시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면서 화해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교황의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여론을 조성시킨다는 점에서도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게다가 다음달 1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올 가능성이
동북공정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한류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생수광고가 중국 북경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TV와 유튜브 등 동영상, 도로와 지하철의 광고판은 물론이고 2층 버스의 전체를 광고로 싸서 북경시내를 돌며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에 갔다 본 광경이다.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열풍
여기 바다가 있다. 시퍼런 물결 넘실대며 회오리치는 바다가 있다.그 이름이 명량이든 진도 해역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안개 자욱한 망망대해, 물살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귀곡성(鬼哭聲)처럼 울어대는 바닷바람 소리만 가득한 바다가 있다. 저 바다를 어찌할 것인가. 이제 눈물 없이는 떠올릴 수 없는 우리의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임금은 의주로 도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