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청춘의 욕망이 불타는 금요일밤 12시가 조금 지나 잠자리에 들었다. 잠결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거리가 소란스럽고 시끄럽다. 숙소 주변에서 나는 소리다. 시끄러운 차소리, 경적소리,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가 계속된다. 일어나서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그러나 비몽사몽 그냥 지나간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디에고 리베라 박물관에서 만난 것혁명기념관을 나온 뒤 우리는 ‘디에고 무랄(벽화) 박물관’을 찾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 박물관은 그곳에서 불과 15분 내의 거리에 있었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1시간 이상을 헤맸다. 그 바람에 더운 날씨에 모두들 몸이 지쳤다. 고생 끝에 찾아낸 박물관은 전날 우리가 지나갔던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당시 매우 진보적인 케레타로 헌법지난 회에 이어서 멕시코 혁명 이야기를 좀 더 하고 마무리 짓도록 하자.오브레곤 장군의 도움을 받아 카란사가 권력을 장악했다. 카란사는 혁명의 대의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그동안 피 흘린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는 데 멕시코 사회는 어느 정도 합의를 볼 수 있었다. 사파타와 비야 등 급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드라마틱한 멕시코 혁명그동안 너무 샛길로 빠졌다. 이제 다시 우리 여행으로 돌아가야 되겠다. 이야기는 다시 혁명기념관 앞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한참을 실랑이 끝에 결국 비싼 택시비를 치러야 했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들은 먼저 혁명기념관 위치를 확인한 뒤 주변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했다.샌드위치와 과일음료수,
'왕년의 통일선봉대 번개처럼 만나자!', '왕년의 통선대가 쏜다. 2015통선대 밥먹고 힘내라!'분단70년, 왕년의 통일운동세대들이 모였다.잘 될까 하는 우려와 그래도 왕년에는 통일선봉대(통선대)였는데 하는 일말의 기대로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전대협동우회, 한청협동지회, 한총련세대, 광복70년준비위 시민참여운동본부가 후원단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멕시코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건멕시코는 지금 교육개혁 문제, 마약과의 전쟁, 아요트시나파 학생 실종사건, 정치 경제인의 부패 스캔들 등으로 심각한 치안위기와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학생 실종사건은 정말이지 멕시코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여행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혁명기념관 앞에서 만난 사람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혁명기념관 주변이 온통 텐트 천지다.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텐트가 기념관 주변 빈공간과 도로변, 건너편 상가와 건물 주변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수천 명은 족히 될 것 같았다. 모양새를 보니 장기농성 중이었다. 남자뿐만 아니라
지난 2일부터 1주일 동안 기자는 휴식을 위해 캄보디아 시엠립과 시아누크빌을 찾았다. 가난한 나라라고 하지만 가난이라는 기준이 과연 무엇을 두고 말하는 지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라였다.일본, 인도, 독일, 중국 정부는 앙코르 유적지 복원을 지원하고 있고 많은 학교를 세웠지만 정작 한국과 관련해 코이카가 세운 병원 한 곳만 보았을 뿐, 여기저기 널린 물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멕시코의 영광과 굴욕찬란한 고대문명을 가진 멕시코와 현재의 멕시코를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착잡했다. 멕시코의 학생들이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볼 수 있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기를 바랐다.흔히 중국인들은 자기 나라를 소개할 때, ‘광대한 영토, 거대한 인구, 유장한 역사, 빛나는 문화’라는 수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멕시코시티 시내를 지나서6월 12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났다. 아마도 전날 여정이 약간은 피곤했던 모양이다. 중간에 잠이 안 깼다. 여행 기간 중 이런 날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어디서나 잠을 잘 자는 나였지만, 그래도 중간에 한두 번씩 꼭 잠이 깼다. 그 때문에 우리는 대부분 수면 부족 현상을 겪었다.여전히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바라본 풍경태양의 피라미드 위에서면 주변의 모든 것이 보인다. 주변에 평야가 펼쳐지고 저 멀리에 산이 보인다. 정면 바로 앞에는 열대 숲이 있고 좀 나아가면 나무들이 보이고 산이 위치해 있다. 뒤쪽으로는 유적지에서 조금만 나가면 주택들이 위치해 있고 산은 저 멀리에 있다. 왼편으로(남서쪽 방향으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아침 식사는 한국식으로6월 11일 새벽 3시, 잠이 깼다. 볼 일을 본 뒤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본다.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 낮에는 강렬한 햇볕과 매연 때문에 공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아침 기온은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하다. 밤에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날씨는 그랬다. 아마도 이곳이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2015년 7월 정기 산행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리에 있는 호명산(632m)이었다. 호명산은 산림이 우거지고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했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상봉역에서 춘천행 지하철을 타고 청평역에 도착하니 부슬 부슬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9시 30분 청평역에 모인 인원은 모두 24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여행, 첫 위기를 만나다 6월 10일 5시 30분(현지 시간), 멕시코 공항에 도착했다. 아, 피곤하다. 비행시간만 대략 16시간 이상 걸렸다. 비행기 갈아타고 대기하고 인천공항을 출발하고, 그렇게 보면 꼬박 24시간 이상을 비행기와 공항에서 보냈다. 50대의 우리도 힘든데 70대의 교수님은 오죽하랴! 결국 탈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여행과 인생은 닮은 꼴 6월 9일 오후 3시 30분, 부천 송내에서 이 대표와 함께 공항버스를 탔다. 5시 공항에 도착, 교수님과 만났다. 원장님은 사흘 전 미리 출국한 상태다. 전자티켓을 제시하고 짐을 부쳤다. 짐은 갈아타는 비행기에 자동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처리하겠지만, 다시 확인하라는 항공사 직원의 당부가
한반도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의 민간인 거주지역인 대성동 마을.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북측 기정동 마을과 함께 정전협정에 따라 1953년 8월 3일 군사정전위원회에 의해 조성된 마을이다.22일 장단콩과 개성인삼이 커가는 대성동의 마을회관 옥상에 올라 보니 건너편에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 어렴풋이 위치가 짐작되는 개성시, 개성 송악산이
임영태 / 출판기획자 겸 역사교양서 저술가 우연히 찾아온 멕시코-쿠바 여행의 기회 지난 6월, 20여일간 멕시코와 쿠바 일대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일행은 모두 네 명. 70대 초반의 전직 교수, 60대 초반의 현직 내과의 원장, 50대 후반의 인터넷 신문 대표, 그리고 50대 후반의 출판기획자(나는 이 명칭을 편하게 생각하지만, 책을 몇 권 썼다고 해서 어
윤명은 / 6.15산악회 회원 6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못해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고 신록의 푸름이 더해만 가는 셋째 주 일요일 아침. 전날 비가 내렸던 터라 내심 산행 걱정을 했는데, 하늘이 마치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산행에 나서기 적당하게 바람도 불었다. 짙푸른 산 빛마저 어우러져 8월의 한 날이라고 해도 누구도 의심치 않을 정도이다.누군가의 걸음이 느려도
김래곤 / 6.15산악회 회원 오늘은 국제여성평화단체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아래 WCD)'가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건너서 평화의 메시지를 안고 남쪽에 들어선 날이자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5.24조치가 시행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참으로 평화와 대결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안
이정태 / 6.15산악회 산악대장 해마다 4월이면 우리 '6.15산악회'(회장 권오헌)는 삼각산(三角山)에 오른다.필자가 오래 전 풍수지리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도읍지로서의 명당은 산과 강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얼치기 풍수의 눈에 우리나라(남북을 통틀어)에서 가장 명당이 한양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삼각산과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