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투표가 지난 27일부터 재외국민과 국외부재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일제히 재외투표가 진행되고 있다.[통일뉴스]는 28일 오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에 위치한 민단중앙회관 8층 민원실에 마련된 일본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국외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중앙에 걸린 대형 태극기 위로 일어로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재일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라고 적힌 플래카드 아래로 선거사무원들은 재외국민들의 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해 자리했다.이날 도쿄 투표장에는 주권
‘김윤기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정동 소재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열려 ‘다시 함께 꾸는 꿈’이라는 주제로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갖고 35년 만에 다시 열사의 뜻을 이어가기로 하였다.이날 창립총회는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주최하였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민주유공자법 제정추진단, 5.3(인천 민주항쟁)동지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하였다.故 김윤기 열사는 1964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19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아버지는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깊은 잠에 빠진 듯 눈을 감은 채 호흡기에 의존해 옅은 숨만 내쉴 뿐이었다. 회진 중인 담당 의사가 곁에 와 아버지 상태를 확인했다.“선생님, 좀 어떻습니까?”“아직 자가호흡은 어렵지만, 맥박은 정상입니다.”“의식은 있으신가요?”“의식이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중환자실에서는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요?”“자가호흡이 가능해지면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겁니다.”사무적인 답변이었지만 처음보다는 긍정적이었다. 1주일 새 중환자실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1910년 3월 26일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내에서 동북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하였기 때문이다.안중근 의사께서 순국하신 지 100년이 되던 2010년 3월의 어느 날 오전 10시, 나는 뤼순 감옥의 안 의사 독방(獨房)으로부터 교수대에 이르는 그 길을 안 의사의 의지를 따라 걸었다. 그 화창한 날에, 100년 전 안 의사는 눈물 없이 조선 평화의 의지로 걸었던 그 길,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이장희 / 한국외대 명예교수, 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 4.10 국회의원 총선이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총선은 정당 및 후보자 본인은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국가적, 국민적 대사이다. 이번 총선은 한국이 처한 평화파괴, 민주주의실종, 역사퇴행, 민생파탄, 기후.환경 지구촌 이슈에 대한 향후 4년간 대한민국 국가의 기본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입법부 구성원의 선출이다.지난 시절 양당정치는 선거전 보수·진보 외관적 공약과는 달리 임기중에는 그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뜻을 완전히 무시하고 양당이 모두 당의 기득권 및 의원들의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공안탄압저지대책위원회, 국가보안법폐지 국회의원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전 11시 국회본관 계단 앞에서 “구시대 정치, 색깔, 이념, 종북공세 중단 및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해외동포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즉각 폐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취임과 동시에 국가정보원을 앞세워 수많은 시민들을 간첩으로 내몰고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대대적인 공안 탄압”과 “국면 전환을 위해 국가보안법 체제의 이념공세를 펴고 있다”
38선이 걷힐 날에 ②지상 남북서신교환=답장은 없으련만= 이북에 두고 온 누이 순환에게 한치 한 O환 「와싱턴」보다 먼 그 고향을 순환아! 너와 헤어진지도 그럭저럭 십이년 - 아득한 세월이 흘러갔구나. 그동안 서로 생사조차 모르고서 답답했겠나, 이 고통은 너와 나만이 홀로 겪는 고통도 쓰라림도 아니오. 온 민족이 크나 적으나 다 같이 겪고 있는 고통이기에 다소 자위가 된다고나 할까.그 자위가 결코 일시적인 효능은 있을는지 몰라도 너와 나를 언제까지나 만족시켜 주지는 못할 것이다.이제 그것마저도 어쩐지
원제 : CIA们的真面目,暴露得越彻底越好 (환구시보 사설)출처 :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zSIBvLrZS (2024-03/15)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로이터통신은 고도의 비밀공작에 정통한 미국 전직 관리가 직접 폭로한 바를 3월14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 당시 미국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중국여론을 중국정부에 반대하도록 돌려놓으려는” 목적으로, 미국 CIA가 중국 SNS에 대한 비밀공작을 펼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보도: “로이터 통신은 14일(현
김래곤 / 6.15산악회 회원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2024년 시산제 산행이 지난 3월 17일 양주 불곡산 임꺽정 생가터에서 진행되었다.아침공기가 아직은 서늘함을 느낀다. 불곡산 시산제 산행을 위해 양주역으로 반가운 얼굴들이 멀리 아산, 화성, 수원, 군포, 부천, 마석 등지에서 불원천리 달려왔다.그리고 오후 2시경에는 비전향장기수 김영승 선생님과 노수희 전 범민련 부의장님이 양호철 회원과 함께 시산제 장소인 임꺽정 생가터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시산제를 원만히 올리기 위해서 우리는 최단 산행경로를 채택하여, 백화암을 거쳐 곧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지난 3월 7일 제1회 LA 한반도평화포럼 학술회의를 총괄기획하고 주관한 필자는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됨을 소망하면서 우발적 무력충돌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 학술모임을 개최하게 된 동기와 국제정치적 함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본 포럼은 남가주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 50명만 초대하여 하루종일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필자가 보기에 2024년 한반도는 전쟁 일보 직전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너무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남북미 3국간의 적대적인 강대강 맞대응 전략으로
나는 1996년 10월에 석방됐다. 2년 4개월의 형기를 꽉 채웠다. 김영삼 정부는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에 주사파 낙인을 찍으며 탄압했다. 양심수 석방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만기출소였다.내가 출소한 뒤 작은누나는 1996년 12월에, 형은 1997년 1월에 연달아 결혼식을 올렸다. 내가 출소할 때까지 기다린 셈이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다. 대학 입학을 위해 대구로 내려가면서 어머니와 떨어졌는데, 1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됐다.어머니를 모시고 살자니 생활 대책부터 마련해야 했다. 나는 대구
바닥에 쏟아진 밀가루를 다섯 살 남짓한 애기가 닥닥 긁어모읍니다. 가족 열한 명이 함께 먹을 거라면서요. 흙이 섞인 밀가루지만 상관없습니다. 여태까지 동물사료에 흙을 섞어서 빵을 만들어 먹었고, 이제 그마저도 없으니까요.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맨발의 소년은 낯선 거리를 두리번거립니다. 먹을 게 있을까 찾아보며 걷다 보니 10킬로나 걸어왔습니다. 결국은 허탕친 채 빈속으로, 그리고 빈손으로, 길을 더듬어 돌아갑니다.학살이 시작된 후 태어난 아기들은 분유를 먹지 못해 둥근 볼이 홀쭉해지고, 팔다리에 뼈가 드러나도록 야위다 숨을 거둡니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지난 연재에서는 독립투사 문학가 일부를 돌이켜 보았다. 독립투사로서의 문학가보다는 친일문학가가 몇 배는 더 많다. 이번에는 해방 전의 친일문학가가 해방 후 과거의 친일 행위에 대한 참회 없이 해방공간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독립운동가에게 접근하거나 독립운동사를 저술한 대표적인 친일문학가 다섯 명을 소개하고자 한다.1. 육당 최남선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민족주의 성향의 기독교인이자 문학인이었으나, 진정한 민족주의적 측면에서 볼 때 그는 기독교인인 것이 그의
‘시민모임 독립’과 ‘지역사’(지도에 역사를 새기는 사람들)가 선정한 2024년 3월의 근현대사적지는 ‘3·15의거 발원지’와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54)입니다. 필자는 지난 3월 9일 옛 마산(현 창원시)을 방문하여 3·15의거의 역사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필자주3·15의거 발원지에 세워진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이승만 독재정권의 3·15부정선거에 맞서 마산에서 일어난 1960년의 3·15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세상 (7)불경기 “자고새면 또 발문 오십평생 이 꼴은 처음”쌀밖에 모르는 수요자뜨내기장수조차 허탕질한 달 동안 봇짐 싼 점포만 천사백 〇... 절량의 숨 가쁜 고비에 서울은 불경기 때문에 몸서리 치고 있다.거래가 드물고 돈이 회전하는 구실을 잃었다.번화가의 백화점은 물론 시장 전반에 걸쳐 한산하고 매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서울시내에는 지난 2월달 현재 38개소의 시장이 있었다.혁명 전인 92년도에는 이보다 하나 더한 39개 시장에 상점 수는 1만1천59개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새 정부가 들어선 작년에 시장 두 개가 폐쇄되고 점
원제 : 日本没资格对中国军费说三道四 (환구시보 사설)출처 :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Gs13vGl2ae (2024-03/07)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해마다 중국의 양회*에서 발표하는 두 가지 중국 자료가 가장 큰 세계의 관심을 받는다. 하나는 GDP 성장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국방예산이다.* 중국의 입법기관인 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마다 3월 초에 열린다.올해의 국방예산은 약 1조6천7백억 위안이며 그 성장률은 7.2%로 그 성장 폭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
들어가며기고인은 은퇴시민으로 현대에 재직했었고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에 남북관계는 큰 기대와 달리 급격히 냉각되어 크게 실망하고 2020년 8월 개인적으로 남과 북 정부에 직간접으로 제시한 경협개선을 위한 3개 방안이 남북의 소통, 대화 재개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남북문제에 깊은 관심과 당시의 과정과 정보를 통해 면밀히 살펴보니 북핵 문제에 북은 물론이지만 사실상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야 할 남의 진보, 보수 모든 정권의 25년 대북정책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실질적이며 유효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파를 초월해
아버지가 돌아온 뒤 우리 가족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가장의 부재로 울적했던 집에도 웃음이 퍼졌다. 10년 동안 4남매를 키우며 구명과 석방에 매달렸던 어머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처음 아버지가 구속됐을 때 받았던 소외와 외로움도 석방의 감격 속에 모두 씻겨 내려갔다. 어머니는 다시 찾은 행복에 감사하고 안도했다.하지만 어머니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0년 3월이었다. 시위에 참여했던 내가 그만 경찰에 잡혀 구속되고 말았다. 아버지가 석방된 지 겨우 1년 3개월이 지난 때였다.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졌다. 잊었다고
시민의 힘으로 사회대전환 서울의 봄을 열어내자!윤석열 당선 2년을 맞이한 3월 9일, ‘윤석열정권 심판 서울시국회의’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서울시국회의 상임대표인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윤석열 집권 2년은 헌법의 핵심가치를 무시하여, 평화적 통일 사명, 3권분립 민주 기본질서, 기본권이라는 민중의 삶, 역사정의 과거사 식민 청산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민족적 역사적 시대적 사명을 모두 퇴행시켰다고 평가했다.특히 한반도 평화의 시계는 멈췄으며 한반도 평화는 고사하고, 핵전쟁 일촉즉발의 위기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