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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지난달 31일 쏘아올린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했다. 북측은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발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언제 진행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북측으로서는 지난 2016년 위성발사 성공 이후 7년 만에 다시 발사한 회심의 일착이기에 이번 실패에 낙심이 클 것이다. 어쨌든 북측은 위성발사 2시간 30분 만에 그 실패를 ‘쿨하게’ 공식 인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북측은 외부에 대해 몇 가지 할 말을 쏟았다. 실패는 실패고 따질 것은 따지겠다는 것이다.◆ 먼저 미국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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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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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의 굴욕과 경술국치에 이은 세 번째 국치인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소문이길 바랐던 일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동안 외교가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조급하게 한일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 지렛대는 한일관계의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마침내 윤 정부는 6일 그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발표했다.주지하다시피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대법원은 2018년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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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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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전투’의 나라다. 북한을 ‘병영국가’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듯이, 북한은 매사에 ‘전투’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동원전략을 쓸 때 사용하는 ‘80일 전투’, ‘120일 전투’는 기본이다. 특히 농업과 식량을 중히 여기기에, 농사와 관련해 ‘전투’ 용어가 많이 쓰인다. 모내기에도 ‘전투’를 한다. ‘모내기 전투’다. 가을이 되면 ‘가을걷이 전투’로 넘어간다. 이어 ‘김장은 반년 식량’이기에 ‘김장 전투’가 벌어진다. 북한 [조선말 대사전]에 따르면, 전투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하나는 ‘적과 직접 맞서서 하는 싸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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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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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했다. 새 정부는 어떤 대북정책을 펼 것인가? 역대 정부는 나름대로 대북정책을 갖고 있었다. 김대중 정부는 포용정책을 뜻하는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는 ‘평화·번영정책’, 이명박 정부는 ‘비핵·개방·3000’,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였다.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아직 특별한 명칭의 대북정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물론 명칭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명칭에 관계없이 대북정책은 크게 ‘대화’냐, ‘대결’이냐, 둘 중의 하나로 귀결된다. 대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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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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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주적’ 타령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원칙을 제시하며 한국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은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로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한 것 △고조된 북핵 위협 등 두 가지를 들었는데, 다소 엉뚱하다는 생각도 든다. 윤 당선인은 대선 유세 때도 ‘주적=북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어쨌든 철지난 주적론을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주적(主敵)이란 문자 그대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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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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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18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모두 마쳤다. 아직 국회 청문회가 남아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초대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후보자들의 면면과 특성이 드러났다. 벌써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 내각이란 비판이 나온다. 아무래도 우리의 관심은 통일외교안보 라인이고 그중에서도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4선인 권영세 의원이 발탁됐다.먼저 권 후보자가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을 주목한다. 그는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와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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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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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득표율 48.56%(1639만 4815표)로, 득표율 47.83%(1614만 7738표)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물리쳤다.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내기에 앞서 대선전에서 펼쳐진 두 후보의 행태들, 특히 윤 후보의 비상식적인 행동과 거친 말투가 향후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투영될까봐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총칼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선거전에 임한 윤 당선인의 언행은 흡사 ‘한국판 트럼프’의 재림과도 같았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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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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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해마다 그렇지만 올해도 신년 초에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다. 그나마 매해 한반도의 기상과 풍향을 가늠할 수 있었던 북한의 신년사에서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사안이 올해는 공개되지 않았다. ‘깜깜이 한반도’인가?’최근 몇 년간 한반도 정세는 얼음장마냥 꽁꽁 얼어붙어있었다. 그 이유는 미·중 갈등의 계속되는 심화,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의 여파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라는 3대 악재가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이 상황은 올해도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반도 분위기가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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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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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노동당 규약을 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당우위 국가이다. 당이 국가를 만들었으니, 당이 국가기관이나 군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당-정-군’ 순서다. 따라서 ‘노동당 규약’은 ‘당국가체제’(party-state system)인 북한에서 헌법보다도 우선시되는 최상위 규범이다. 당규약은 북한이 나아가야 할 길을 규정한 것인 만큼 그 개정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당규약을 보면 매우 의미 있는 구절들이 있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은 ‘통일’과 관련된 내용이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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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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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라고나 할까? 국가 상징물이란 게 있다. 한 국가의 전통과 역사, 사상과 문화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물체로서, 외부적으로는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내부적으로는 국민 통합 등의 기능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국기(國旗), 국가(國歌), 국화(國花) 등이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에서 이들 상징물이 법제화되어 있는 건 아니다. 대개 오랜 기간에 걸쳐 받아들여져 관습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법적으로 지정됐느냐는 논란이 나오기는 하지만 국기는 태극기이며 국가는 애국가, 국화는 무궁화로 인식된다.◆ 북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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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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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북한의 대남 및 대미 인식은 무엇일까? 신년 들어 가장 궁금한 사안 중의 하나이다. 마침 북한의 대남관계를 비롯한 대미관계 인식의 대강이 드러났다. 북한에서 사실상 2021년 신년사를 대신한 장문의 보고서가 나온 것.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나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보고’가 그것이다. 물론 북한매체가 공개한 27쪽에 이르는 사업총화보고는 원본이 아니다. 언론용 축약본이고 원본은 훨씬 장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아쉽지만 이 보고의 ‘3.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대외관계 발전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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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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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잊어라2021년 새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새 대통령 조 바이든을 설득할 수 있을까? 지난해는 잊어버려라. 코로나 팬데믹이 지배한 2020년에는 설사 북측이 남측이나 미국이 차린 협상 테이블에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가 없었다. 코로나19가 창궐했고 북측은 국경을 폐쇄하지 않았는가. 코로나19는 단순히 의학적 역병만이 아니라 국가·국민 간 이동과 소통을 막는 글로벌 ‘가자지구 분리장벽’이었다.남측이나 북측도 애증으로 점철됐을 트럼프를 잊어버려라. 아직 ‘선거 부정’이라며 불복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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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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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20년간 무엇을 해왔냐고 자연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년간 남측에는 진보-보수-진보 정부가 들어섰고 그럴 때마다 한반도 정세는 요동쳤습니다. 지난 20년은 통일정론을 표방한 통일뉴스에 있어서는 환희와 열정 그리고 어둠과 재생의 시기였습니다.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측 국방위원장 간의 역사적 첫 만남과 6.15공동선언 발표는 환희와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10.4선언 발표 시까지 통일뉴스는 열정과 절정의 시간을 가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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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환 통일뉴스 대표
2020.10.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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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안 남았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승리할까? 도널드 트럼프일까? 존 바이든일까? 여론조사는 바이든 쪽이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에 밀리던 트럼프가 힐러리를 꺾었으니 섣불리 장담할 수도 없다. 한때 ‘단극체제’를 구가하고 ‘경찰국가’를 자임한 미국이기에 그 나라의 최고책임자를 뽑는 대선은 세계적 차원에서 관심일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더 그렇다. 미국과 특수관계에 있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다. 여기에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도 관심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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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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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이 사의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김 장관은 북측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자진 사퇴는 결론부터 말한다면 아주 잘한 일이다. 공직에 있는 관료의 상투적인 진퇴 문제를 따지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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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20.06.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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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앞두고 북측의 대남 공세가 현란하다. 그 발단은 남측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서 비롯됐다.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 남북관계 단절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북측은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선공으로 해서, 5일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통전부) 대변인 담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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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20.06.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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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노동절 행사가 열린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그간 세간에 나돌던 ‘건강 이상설’이 불식되긴 했지만, 여전히 남는 의문이 있다. 북측의 최고지도자가 비교적 장기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예외 없이 궁금증을 넘어 괴담이나 음모론이 되풀이되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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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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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 상원 의원이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샌더스는 24일 현재까지 아이오와 주·뉴햄프셔 주·네바다 주 등 3개주에서 실시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샌더스가 유력 후보로 부상한 만큼 우리의 관심이 그의 대북관에 쏠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특히 제멋대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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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20.02.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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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8월 귀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됐기에 그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는 것은 그의 자유다. 더욱이 3만3000여 탈북민이 정치세력화를 모색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터다. 그런데 그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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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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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이 신년 초부터 북측으로부터 두 차례나 면박을 당했다. 하나는 북측이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문에서 남측을 향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아예 배제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불거진 ‘김정은 생일 축하 메시지’와 관련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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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20.01.18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