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렇게 속절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36주기 추모제를 지내며,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외교부는 미얀마 군부와의 협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대한항공 KAL 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이하 유족회)가 주최하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이 후원한 ‘KAL858기 사건 36주기 추모제’가 36년전 사건 당일인 11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7층 체칠리아홀에서 열렸다.유인자 유족회 부회장은 ‘유족회 호소문’을 통해 외교부가 미얀마 군부와의 협의
36년전 오늘 미얀마 인근 안다만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운 대한항공(KAL) 858편이 실종된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사망자 시신의 일부, 유류품 한 점 발견되지 않은 채 36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일까? 유족들은 지금도 부모, 형제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29일 오전 'KAL858기 사건 희생자 가족회'(가족회) 유족들과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천주교예수회센터에 모여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비극의 시간을 함께 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정부는 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한국 현대사의 수많은 사건들이 그러하고, 이 점에서 서울방송(SBS) 는 특별하다. 의혹이 있거나 이상한 사건을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 방송은, 역사적으로나 방법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SBS의 김현희 사건 방송2023년 10월 26일 방영된 예고편에 따르면, 는 다음 주 11월 2일 목요일 늦은 10시 20분 1987년 김현희-KAL858기 사건을 다룬다. 한국 현대사에서 이 사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승객과 승무원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은 1945년 분단 아래 수많은 단일 민족의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여러 참사를 겪었다. 그러함에도 우리나라 국민은 과거를 망각하는 방법으로 현재 사회를 영위했다.불과 작년에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는 벌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다. 정의는 사라지고, 유가족의 눈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유족의 슬픔을 닦아주려 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1987년 11월 29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편 실종 사건(폭파 사건)’도 4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속에서 진
“세계 모든 비행기에는 주민번호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KAL858기 같은 경우에는 HL7406,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비행기 통틀어서 KAL858기에만 특정된, 부여된 번호입니다.”‘KAL858기 연구소 ’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한 ‘KAL858기 진실규명 국회 국제토론회’에서 발표자 박강성주 박사는 대구MBC에 의해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858기 기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지만 “KAL858기의 것이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강성주 박사는 기체 추정 물체가
박강성주 통신원 / KAL858기 사건 연구자 KAL858기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학술회의 자리가 처음 마련됐다. ‘KAL858기 연구소 ’은 2023년 7월 2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진실규명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사건 관련 ‘학술’ 행사는 2019년 11월 28일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에서 처음 열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열린 세미나는 규모와 청중 수준에서 본격적인 첫 학술회의라 하겠다.KAL858기 관련 첫 학술회의예컨대, 여성주의 학자, 국제관계학자, 문화인류학자, 평화학자, 북한학자,
외교부는 16일 최종건 1차관 주재 하에 KAL858기 유가족과의 간담회를 개최,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한 미얀마 현지 수색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대한항공(KAL)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13대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미얀마 해상에서 사라졌고, [대구MBC]는 2020년 1월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얀마 안다만해역 해저에서 촬영해 보도한 바 있다.외교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국회로부터 예산을 확보한 후 미얀마 해역 탐사 준비를 2
“제 가슴을 열어보면 아마 시커멓게 탔을 겁니다. 문 소리만, 바스락 소리만 나도 정말로 이 사람이 오는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절대로 아직도 죽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KAL) 858편이 실종될 당시 1남 1녀의 자녀를 둔 36살이었던 고 김용진 씨의 미망인 이수옥 씨는 “너무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저는 수천 번 제 집에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 밖에 없었다”며 끝내 눈물을 비쳤다.‘KAL858기 사건 희생자 가족회’(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29일
“사과도 없이 전두환 씨는 죽었습니다... 무엇보다 KAL858 사건의 유족인 저희 안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오직 진실이 열릴 때 누릴 수 있음을 저희는 직감하고 있습니다.”1987년 11월 29일, 6월 민주화운동으로 마련된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대한항공(KAL) 858편이 미얀마 안다만 해상 상공에서 사라졌다. 34년의 세월이 흘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도 유명을 달리했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가시지 않고 있다.‘대한항공 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이하 유족회)가
1987년 북한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폭파됐다고 발표된 ‘KAL858기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13일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며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접수했다.2007년 1기 진실화해위가 진상규명에 착수했지만 유족들이 철회한 뒤 14년 만에 재신청한 것. 지난해 1월 대구MBC는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촬영해 보도했지만, 코로나19와 미얀마 정국의 불안정으로 아직 본격적인 현지조사는 추진되지 못한 상태다.‘대한항공 KAL858
『눈 오는 날의 무지개』, 책 제목만 보아서는 언뜻 떠올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물론 책의 주제와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들기 전에 먼저 저자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이 사건에서 내 자신이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버겁고, 부담스럽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KAL기 사건은 내 존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저자인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는 1987년 11월 29일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사라진 KAL858기 사건과 씨름하며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북한공산집단의 적화통일 책략수행을 위한 인간도구로 개조되어 이 사건 범행에 투입된 한낮 꼭둑각시에 불과할 뿐”(2017060009, 60쪽). 1988년 4월 12일, 정부가 김현희에 대한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KAL858기 “사건의 실질적인 주범은 김일성 부자라는” 이야기다.그리하여 정부는 김현희가 “사건의 진상을 생생하게 증언해 줄 유일한 생존자로서 … 북한공산집단의 폭력성과 침략적 근성을 생생하게 입증할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 … 대한민국 품안으로 과감히 수용하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앞선 글에서 밝혔듯, 1990년 11월의 재수색은 목적과 원칙에 문제가 있었고, 11월 16일 성과 없이 끝난다. 수색 종료를 알려온 문서에는 다음 내용도 있다. “주재국[버마] 당국이 최근 TAVOY 인근 해역에서 비행기 파편 일부를 수거,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옴에 따라, 11.20(화)” 수색단으로 와 있던 대한항공 안전담당 책임자 “김상광 상무” 등이 물체를 살펴봤다(2016070044, 237쪽). 이는 같은 해 9월 27일 “미얀마 수산청 소속” 어선이 발견한 것이었고, “파편 3점으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이번 문서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1990년에 있었던 버마(미얀마) 현지 수색이다. 왜냐하면 이는 2021년의 상황을 어느 정도 떠올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2월 현지 조사를 하려 했다(그런데 버마의 쿠데타로 계획을 연기했다고 한다).1990년 3월 그 유명한 올림픽 표식이 있는 KAL기 잔해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2개월 뒤 서울로 옮겨진다(진위 논란에 대해서는 박강성주, 『눈 오는 날의 무지개: 김현희-KAL858기 사건과 비밀문서』, 218∼219쪽). 그 후속조치로 대한항공은
박강성주 (KAL858기 사건 연구자) 편안한 자세로 선다. 두 손을 머리에 댄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시간이 되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가 나온다. 기억을 더듬으려 애쓴다. 집중하느라 얼굴이 일그러진다.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 또 집중한다. 이윽고 떠오른 단서. 이제, 눈을 뜬다…핀란드 드라마 이다. 이 범죄수사물에는 주인공이 기억을 더듬어 단서를 찾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단서는 어떤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숨어 있다. 결국 얼마나 집중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안기부 ‘경미한 형량’, 외교부 등 ‘응분의 형량’ 주장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KAL858기 사건의 폭파범으로 체포된 김현희를 한 번도 감옥에 수감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문과정시 자백한 북한의 사주 사실 번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경미한 형량을 주자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를 29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올해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1987-90년 김현희의 사법처리와 1989-90년 KAL기 수색 및 잔해 인수 관련 공문이 포함됐다.‘KAL기 폭파사건 관련범인 처벌문제
“우리 KAL858기 가족들은 정부가 가족의 이런 아픔을 이해하고 이번에 시작되는 수색 인양을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이 아닌 오직 가족의 아픔을 풀어준다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강대길 천주교 예수회센터 214호에서 개최한 ‘제33주기 KAL858기 사건 희생자 추모식’은 “33년의 기다림, 지금 곧 찾으러 갑니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정부의 미얀마 현지 수색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가족회와 진상규명위는 임옥순 가족회 회장이 낭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사라진 대한항공(KAL) 858기 잔해 수색이 33년 만에 한국과 미얀마 정부의 공조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교부는 27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26일 미얀마를 방문해 찬 에(Chan Aye)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차관보는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가 미얀마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 노력에 대해 미얀마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1987년 11월 29일, 1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사라진 KAL858기 사건에 대해 당시 외무부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회에서 북한 규탄 결의를 도출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무지개 공작’의 대외홍보지침을 충실히 수행한 셈이다.결국 ICAO 이사회에서 규탄 결의가 채택됐지만 '북한'은 명시되지
“정부는 이번에 MBC 문화방송이 촬영·보도한 KAL858기 추정 동체를 즉각 인양하고 조사하여야 한다.”가 지난 23일 미얀마 안다만 해역 현지취재를 통해 보도한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즉각 인양해달라고 피해자 가족들과 관련 단체가 촉구하고 나섰다.‘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