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칠순인 나의 어머님이십니다. 이산가족 2세이시죠. 북녘땅이 고향인 저의 외조부모님을 모두 보내시고 이제 외동딸로 홀로 계십니다. 자식 된 도리로 칠순을 맞아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은데요. 그곳이 금강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12월이 생신인데... 그전에 금강산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벌써부터 금강산 자락에서 '고향의 봄'노래를 하모
지난 1월 설을 며칠앞두고 제주도 강정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투쟁의 현장인 강정공사장 입구는 문화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소설가 현기영님의 글귀가 새겨진 편액을 하나 발견했습니다."4.3에서 인간이 학살당했다면 강정에서는 자연이 학살당한 것이다"
지난 8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6회 범국민추모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민족민주열사 영정 무대와 미국 대사관이 투쟁의 깃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보입니다.특히 미대사관 건물에는 한미동맹 60주년 환갑이라고 떠드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미국이 이 땅의 지배자를 자처하지 않았더라면 저 많은 열사 희생자들의 영정들 중 절반 이상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아니
“이곳은 전쟁과 외세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통일경작지입니다. 수확한 농작물로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입니다”6.15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 회원들이 지난 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동 들녘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하고 있다.이들은 올 가을 수확한 농작물로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식은 몸에 칼을 대지 않는 수술입니다.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뫔)을 비우고갓난아이의 몸 상태로 돌아가 자신을 돌아보는 거예요.어떻게 단식 할 마음을 먹었나요?지도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은 다양하다.“재밌을 것 같아서요.”“굶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려구요.”“밥의 소중함을 알려구요.”“그냥요.” ...예비단식(밥양줄
산마을엔 4월말 매화꽃이 한창이었다.더디 온 봄과 매화향기에 취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꽃이 시든 자리에는 매실이 조롱조롱 달려 잘 익어가고 있다.어떤 녀석은 수확을 해도 좋을 크기가 되었다.5월 20일 가지 끝 한송이 매화꽃을 발견,엄지손톱 보다 조금 작은 크기, 허나 향기는 여는 꽃에 뒤지지 않으며 바람에 흔들리며, 해무에 젖으며 여태 꼿꼿하게 자태를 뽐
전쟁기념관이 있는 나라!민족상잔에 참가국이 많아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자랑하는 나라!뭐하자는 건가?도대체 한국전쟁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이란 말인가?수백만 명이 죽고 수십만의 이산가족이 생기고분단 반세기가 훨씬 지났어도 서로 할퀴고 물고 뜯는 이 꼬락서니가 그렇게도 자랑할 일인가?우리가 오천년 반만년을 이어져 살아온 한민족이 맞기는 한건가?
봄은 왔으되 봄같지 않은, 만성 소화불량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속 쓰리고 소화 안되는 분들을 위한 비방 '직접 만들어 먹는 요구르트'를 소개할께요.준비물은 '우유'와 '종균', 그리고 발효에 필요한 '열'과 '시간'이 전부입니다.먼저 우유는 500ml, 1리터 등 필요한 만큼 대충 준비하세요.*사진 속 우유는 1리터 용량입니다. 종
1학년 학생 22명과 교사 3명이 광주 5.18묘역, 자유공원 체험, 전야제 참석, 정읍 동학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1박2일)을 다녀왔다.다시 학교로 돌아온 10명의 아이들. 저녁을 먹고 찍어 온 사진들을 훑어보았다5월 17일은 광주 망월동 묘역 또한 화창한 날이었다"어땠어?""그냥, 뭐..."남학생들은 답변이 애매하다.사감실에서 기사를 쓰고 있
늦은 출근! 근무실 책상위에 병이 하나 올려져 있다.학교에 누가 왔었구나! 지나쳤는데,병 겉지에 '이세흠'이라 적혀있다.올 2월 졸업생.아! 오늘이 스승의 날이지.작년 11월부터 출근한 나는 고3 학생들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스쳐지나며 인사정도.졸업 후 종종 다른 선생들을 찾아왔던 친구,청년으로 당당히 술자리를 함께 하며서로를 알 수 있었다.학생시
저 소라관 뒤로 보이는 곳이 동화면세점이고 그곳은 해방후 여운형선생의 근로인민당 당사가 있던 자리입니다. 첨예한 소라관이 해방이후시기 민족과 반민족세력의 첨예한 대립시기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담뱃재보다 훨씬 중요한 걸 함부로 버린 그 분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에 있는 노천카페 플라스틱 테이블에 붙어있는 문구입니다.담뱃재는 길바닥에 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착한 주인과 손님들이 1,500원짜리 커피 마시는 곳입니다.연탄재도 함부로 걷어차지 않는 사람들 말이에요.고관의 신분으로 공무를 위해 방문한 나라에서 추태를 부리고 도망나온 윤창중씨(즉시 경질
3월부터 해먹만들기 수업(2인1조)을 받았던 6명의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해 정자에 완성품을 설치해놓았다.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쉬는 시간마다 찾아오는 아이들!3개중 커텐천으로 만들어진 것이 가장 튼튼하다며 쫑알쫑알..서로 그것을 차지하겠다고 빨리 달려온다.그냥 막걸리 한잔 먹기 좋은 곳이다 싶은 내 생각에 아이들은 또 다른 의미의 장소를 만들었다.추운
삼지연공항. 아마도 금강산과 개성에 이어 개방이 될 곳이 바로 백두산이었습니다. 삼지연 공항은 그 관문인셈이죠. 제가 갔을 때만해도 벌써 스키장이며, 숙박시절이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개방이 되었더라면 지금쯤이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각광을 받지 않았을까요? 남북이 하나되어서 준비하는 올림픽말이죠.
백두산 등정길에 맛난 점심을 하던 사진입니다. 그날 날도 왜 이리 맑던지 초등학교시절 가을 소풍처럼 가슴 설레이던 자리였습니다. 선생님같아 보이던 안내원 동무들이 노래까지 불러줬더라면 더욱더 그랬을 것입니다. 백두산 들쭉술까지 곁들였던 그 자리!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언제부터인가 통일뉴스에는 웃는 얼굴들이 사라졌습니다.민족화해의 소식을 전하고자 창간된 통일뉴스가 최근 5년여 동안 민족갈등의 소식만을 전해왔습니다. 2000년 통일뉴스가 세상에 나온 이래 남북해외에서 상봉의 기쁨과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하는수많은 기사들과 사진들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그래서 ‘통일’은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일임을 증명해내었습니다.서
벌써 10년전 일이네요.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 있었죠.저는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북측이 고려민항편으로 공수해온 200여점이 넘는 그림과 도자기 전시 판매에 매진(?)하고 있었습니다.매일 전시가 끝나면 일행중 두명은 당일 판매된 그림 배송을 위해 제주도를 헤매고 저와 후배는 숙소로 돌아와서 그날치 정산을 한 후 발에
오색창연한 연등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하나같이 복을 기원하는 인간의 마음을 담은 채 말입니다.그 작은 마음들이 하나 둘 걸리니 그 큰 하늘이 다 가려져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인간이 늘 부족하다고 하는 것을 다 채우려면 하늘땅만큼 많이 주어도 다 채울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우리가 연등을 걸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