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평양몽(夢)의 하늘』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확 눈길이 갔다.관계 교착을 넘어 한쪽에선 남북관계를 '두개의 적대적 국가관계'로 새로 규정한 마당이고 또 다른 한편에선 '원칙있는 남북관계'와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 외에는 그 무엇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서슬퍼런 세상에 '평양몽'이라니.제목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 보니 책의 부제는 '에세이로 읽는 북한 도시 비전'이다. 지은이 박원호 선생에 대해서는 건설분야 현역 기술사이자 시인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평양의 도시학을 전문적 식견과 유려한 필치로 그려냈을 것이라 짐작되어
김래곤 / 6.15산악회 회원 6.15산악회(회장 권오헌) 2024년 시산제 산행이 지난 3월 17일 양주 불곡산 임꺽정 생가터에서 진행되었다.아침공기가 아직은 서늘함을 느낀다. 불곡산 시산제 산행을 위해 양주역으로 반가운 얼굴들이 멀리 아산, 화성, 수원, 군포, 부천, 마석 등지에서 불원천리 달려왔다.그리고 오후 2시경에는 비전향장기수 김영승 선생님과 노수희 전 범민련 부의장님이 양호철 회원과 함께 시산제 장소인 임꺽정 생가터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시산제를 원만히 올리기 위해서 우리는 최단 산행경로를 채택하여, 백화암을 거쳐 곧
일제 강점기가 벌써 100여년 전의 일인지라 매해 서거 100주기가 된 독립운동가들도 많아져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본다.“한국민족주의역사학의 태두(泰斗)요 종장(宗匠)”인 무원(茂園) 김교헌(金敎獻, 1868~1923)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김교현의 생애와 역사인식』이 100주기인 지난해를 넘기고서야 나왔다. 김동환 국학연구소 연구위원이 ‘무원 김교헌 서거 100주기를 추모하다’는 부제를 달아 도서출판 선인에서 출간한 것.김교헌은 경주김씨 명문가 장손으로 18세인 1885년 과거에 급제해 벼슬 길에 올라 1910년 종2품 가선
이상학 /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대원 산행일자 : 2024년 2월 25일(일)산행구간 : 큰넓고개-죽엽산-노고산-축석령거리 : 14km참여인원 : 18명“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노래 가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버스에서 내려 산길로 접어들 때부터 산발적으로 날리던 ‘님의 손길’이 나뭇가지 위에, 내 마음에, 간혹 오가는 대화 속에 소복히 쌓인다. 길이 오르막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님이 펼친 흰색의 향연에 말을 잊은 것일까? 우리 팀 외에는 아무도 없는 산길에 눈과 종주대가 어느 것
이종규 /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대원 일자 : 2024년 1월 28일구간: 화현고개(47번 국도)-명덕삼거리-수원산-국사봉-큰넓고개참가자: 21명산행거리 및 시간: 약 15km (식사 및 휴식포함 약 8시간) 오늘 출발 시간은 7시30분이라는 전용정 대장의 카톡 메시지를 보며 몇 시 전철을 타야 늦지 않을까를 머릿속에 그리며 경의중앙선 전철에 오른다.서울역 10번 출구에 도착하니 이미 거의 모든 대원들이 출발을 기다리며 웃음꽃을 피우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서효정 대원이 준비해온 간단한 선물을 돌린다.마지막으로 광명에서 오는
이종문 /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대원 산행일자 : 2023년 11월 26일(일)구간 : 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화현고개(봉수교차로)거리 : 11.3km참여인원 : 20명 ① 경기 오악 중 하나이며 험한 산세에 기암괴봉이 수놓아 있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이 수려한 풍광을 품고 자리하고 있음.② 천년 고찰 현등사와 신비에 싸인 운주산성터 등 궁예에 얽힌 설화들이 서려있는 곳. 1. 구간개념도: 노채고개(360m)-원통산(566m)-운악산 서봉(935.5m)-운악산 동봉(937.5m)-화현고개(47번 국도) 2
권태헌 / 615산악회 회원 2024년 1월 21일 아침 9시, 불광역 2번 출구에 모여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능선을 거쳐 금선사로 이어지는 산행을 했습니다. 제가 이 산행을 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몇 년 전, 몽당연필이라는 단체가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를 지원한다는 것을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학교를 지원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습니다.왜냐면 “남과 북, 좌/우익 구분을 안 하고 일본에서 차별 받고 있는 동포를 지원한다. 즉, 이념을 넘어 핍박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최근 KBS에서 방영 중인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화제다. 우리에게는 먼 과거로만 느껴지던 고려시대가 한발 우리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다.연말에 고려시대로 우리를 이끌어줄 또다른 길라잡이 『고려왕릉 기행』(굿북플러스)이 나왔다. 『북한 국보유적 기행』과 『북한박물관 기행』을 펴낸 바 있는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의 노작이다.태조부터 34대 공양왕까지 왕과 왕후들의 왕릉, 개성지역 56기와 강화도 등 남한 지역 6기, 총 62기에 관한 종합 안내서이자 연구서인 셈이다. 송악산을 주산으로 자리잡은 고려의 수도 개
이재봉 /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평화학 명예교수 이삼성 한림대 명예교수가 또 묵직한 책을 냈습니다. 교수 정년을 2년 앞두고 은퇴해 집필에 집중하며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한길사, 2023.11)을 펴낸 겁니다. 1990년대 초 백낙청 선생이 제기해온 ‘한반도 분단체제’를 넘어, 2000년대 초부터 “좁은 한반도적 시각을 벗어나” ‘동아시아 대분단체제’에 관해 깊이 연구해왔거든요. 미-중 갈등과 신냉전,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동아시아 냉전, 한국전쟁과 정전체제 및 평화체제, 그리고 한미동맹 등의 굵직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습니다.이삼
북한이 지난 2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북한’이라고 하면 ‘식량난’이 먼저 떠오르지만 인공위성 발사에 이어 정찰위성 발사까지 ‘남한’을 앞지르는 기술력을 과시한 셈이다.“여기 한 국가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국가를 정식 국가명으로 부르지 못한다.”북한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 가장 가까운 우리 민족의 반쪽이지만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조선’을 김광수의 신간 『전략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선인)은 ‘정명’(正名)으로 호출한다
노래패 ‘우리나라’에서 활약해온 싱어송라이터 백자가 7년 만에 4집 앨범 를 발매, 오는 24일 오후 7시반 서울 마포구 소재 ‘벨로주 망원’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10월 20일 발매기념 콘서트에 이은 앵콜 콘서트다.4집 는 총 10곡중 6곡이 시노래들로 구성됐다. 윤동주, 이육사, 한용운 등의 민족시인과 나태주, 이정록, 장석남 등의 현대시인들의 시에 백자가 곡을 붙인 것.백자 4집 '가을이 좋다더니'1.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시. 백자 곡) 3:542. 청국장 (이정록 시. 백자 곡) 4